▲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일인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콘티넨탈 '25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에스테르 톰파 배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건 헝가리인을 향한 루마니아이들의 묘한 차별의 분위기다. 실제 헝가리인이기도 하며 루마니아 남편과 함께 사는 에스테르 톰파는 "이 영화가 아직 루마니아에선 상영이 안됐는데, 촬영 직후 선거가 있었고 극우 정당이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극우 후보가 헝가리 사람은 소수니까 물과 공기를 가진 것만으로 행복해야 한다더라. 사우나 가서 헝가리어로 말해도 루마니어로 하라고 뭐라 하기도 한다"고 현실 분우기를 전했다.
루마니아에서 연극 및 오페라 배우로 활동 중인 아도니스 탄자는 "도시 중심보다 교외 지역 사람들이 좀 국수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인 면이 있다"며 "연극에서는 이런 주제를 자주 다뤄서 루마니아 안에선 익숙한 내용이다. 국수주의적인 면을 보이지 말고, 서로 사랑하며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테르 톰파는 영화적 메시지와 함께 이번 영화가 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이었다. "독일에 살 때를 떠올리면 환경이 어려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 인간이 작아지더라"며 "주인공은 정치적 결정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는 것에 괴로워하는데 영화 후반부엔 도시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톰파는 "루마니아의 클루지라는 곳이 배경인데 베를린이나 뮌헨보다 물가가 훨씬 비싸고 부동사 시장이 복잡하다"며 "주인공은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의 본질, 즉 인간의 탐욕이나 권력욕은 없어지지 않을 거란 생각에 그렇게 울고불고 했던 것"이라 설명을 더했다.
<콘티넨탈 '25>를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본격 막이 오른다. 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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