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기자간담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존보다 조직은 다소 가벼워지지만 영화 초청 및 운영 프로그램은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한창 성장기 땐 300편 이상 상영한 적이 있지만, 팬데믹 이후 자의적으로 초청 작품 수를 줄인 것도 있고 지금 인력구조를 보면 250편 내외가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지난해가 230편이었는데 올해는 10편 정도 증량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이 상영되며 이른바 상업영화 중심주의 및 예술영화 홀대 논란이 있었던 것에 정 집행위원장은 OTT 작품이라 해서 특별히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개막작이 영화제 전체를 상징하지 않는다. 올해엔 14편의 경쟁 부문 영화가 있기에 개막작은 물론이고 여러 영화들이 존중받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이미 OTT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있고 영화인들 대다수가 OTT 작품에 참여하기도 한다. 보편적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면 극장 영화든 OTT 영화든 가리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해 및 3년 전 불거진 예매권 서버 사고를 비롯해 관객 수에 비해 초청작품을 볼 기회가 적다는 지적에 대응책도 내놨다. 영화제 측은 서버 안정화를 위해 장기 사업으로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 밝혔다. 또한 기존 상영관이던 멀티플렉스 극장 외에 해운대구 센텀 시티 인근에 상영에 적합한 장소를 대관해 극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는 "부산영화제의 독특한 문화 중 밤샘 상영이 있는데 금요일, 토요일 이틀만 운영하던 걸 올해 확대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4일 운영하기로 했다"며 "공포나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 중심이던 것도 예술영화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프로그래머는 "30주년 특별 기획도 다양하게 기획 중인데 현재로선 제한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으나 우선 아시아 영화 100선 섹션을 통해 영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166명의 전문가들이 설문에 참여해서 132편의 영화 중 일부를 영화제 기간 상영할 것"이라 전했다.
경쟁 부문 대상에 수여될 트로피는 태국 거장이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아피찻풍 위라세타쿤 감독이 디자인을 맡았다. 또한 개막식과 폐막식은 민규동 감독이 총괄 연출로 선임되어 보다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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