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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 밴드의 반란? 매력 여전하네

록 밴드 지니 복귀·AI 활용해 뮤직 비디오 제작… 다양한 장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줘

25.04.29 11:05최종업데이트25.04.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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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록 밴드 '지니'가 성공적인 복귀 행보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가수 신성우·프로듀서 그룹 '공일오비(015B)' 기타 장호일이 프로젝트 록 밴드 '지니'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지니'는 록밴드 '넥스트(N.EX.T)'를 거쳐 현 '노바소닉'에 몸담고 있는 베이스 김영석이 새로 합류했다.

불혹을 넘겨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열정으로 무대를 채우는 이들의 귀환이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아이돌 K팝 중심의 현 음악 시장에 '장르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세대 초월한 공감대

 100% AI 기술로 제작된 지니의 타이틀곡 거북이의 한장면
100% AI 기술로 제작된 지니의 타이틀곡 거북이의 한장면지니

지난 26일 '지니'는 MBC < 쇼! 음악중심 >에 출연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의 무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6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를 지켜보며 이제 중년이 다 된 오랜 팬들은 "2025년에 지니를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눈물이 났다"고 반응했다. "삼촌들 파이팅!", "타임머신을 타고 오신 것 같다"는 댓글도 있었다.

또 지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거북이'의 뮤직비디오를 100% AI 기술로 제작하며, '21세기 형으로 진화한 밴드'의 모습을 선보였다. 기타리스트 장호일은 "국내에서 100% AI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제가 아는 한 거의 처음일 것"이라며 "완벽한 영상미는 아니지만, AI가 이 정도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롭게 합류한 베이시스트 김영석은 베이스 기타 연주자에게는 치명적인 팔목 석회화건염을 앓으며 투혼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은 "누군가 망치로 팔목을 내려치는 것 같은 통증이 있지만, 자연 치유를 기다리며 약물 치료와 주사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대중음악 시장과 관련해 K팝 아이돌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성공을 창출하고 있는 영광 그 이면에는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음악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음악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니의 새 앨범은 대한민국 음악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주며 록 음악의 부활 가능성 보여준다. 이를 통해 90년대 록 팬들과 아이돌 음악을 주로 듣는 MZ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성'과 '확장성'을 갖춘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마련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성우 장호일 김영석 지니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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