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이청용울산의 강상우와 이청용이 대구와의 K리그 8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가 강상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울산은 13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 3패(승점 14)를 기록, 3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2승 1무 6패(승점 7)에 머무르며 6연패에 빠졌다.
'강상우 결승골' 울산, 난타전 끝에 대구에 1골차 승리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한태희가 골문을 지키고, 카이오-김진혁-박진영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정우재-김정현-요시노-황재원, 전방에는 라마스-에드가-정치인이 포진했다.
울산은 4-4-2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박민서-김영권-최석현-강상우가 포백을 맡았다. 이희균-이진현-고승범-라카바가 허리를 책임졌으며, 투톱에는 야고-허율이 배치됐다.
전반전은 양 팀이 맹렬하게 치고받는 흐름이었다. 첫 번째 기회는 울산이 잡았다.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이진현의 패스에 이은 야고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한태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구도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지가 불타올랐다. 전반 15분 라마스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19분 허율, 전반 33분 야고의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구는 전반전을 통틀어 가장 아쉬운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전반 37분 라마스의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전반 40분에는 울산이 좌절을 맛봤다. 왼쪽에서 박민서가 크로스를 올렸고, 야고의 헤더가 한태희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전반 41분 다시 한 번 대구가 찬스를 잡았다. 정치인이 측면에서 수비수 2명과 경합을 이겨내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에드가의 문전 슈팅이 빗맞았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감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 엄원상을 조커로 꺼내들었다. 대구도 후반 14분 한종무 대신 김정현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16분 라마스의 중거리 슈팅이 빗나간 데 이어 19분 황재원의 측면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으나 이 공을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다.
대구는 후반 19분 김민준과 박대훈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0분 박대훈이 울산 측면을 무너뜨리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박대훈이 골문 앞에 있던 김민준에게 패스하려 했지만 오히려 이타적인 플레이가 울산 수비수에게 걸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울산은 위기 이후 곧바로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후반 21분 이청용이 오른쪽으로 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 오른쪽에서 강상우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김진혁을 맞고 미세하게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골의 리드를 갖게된 울산은 곧바로 야고, 박민서 대신 루빅손, 정우영을 넣으며 수비 강화에 힘썼다. 이에 반해 대구는 라마스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고자 울산을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24분 박스 밖에서 라마스의 왼발 강슛이 울산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황재원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라마스의 강슛이 조현우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무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울산은 대구의 공세를 적절하게 제어하며 1골차 리드를 지키고, 승점 3을 얻었다.
울산, 4경기 연속 무승 탈출...3위 도약
울산은 지난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고, 김판곤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도 정상에 오르며, K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판곤 감독은 위기에 빠진 울산을 잘 수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답답한 공격 전술과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개막전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승격팀 안양에게 충격의 패배로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며 울산의 순위는 중위권까지 추락했고, 김판곤 감독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하위권에 쳐진 대구와의 8라운드에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울산이었다. 슈팅수에서 13-14로 밀릴 만큼 대구를 맞아 크게 고전했다. 난타전 성격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미세한 차이가 갈린 것은 결정력이었다.
울산은 후반 21분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렸다. 승리의 주인공은 강상우였다. 지난시즌 서울에서 뛰었던 강상우는 올 겨울 울산으로 이적해 주전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상우 특유의 공격 본능이 이날 대구전에서 발휘됐고, 감격의 데뷔골을 터뜨렸다.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울산은 3위로 뛰어오르며 다시금 선두권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이 항상 매일 승리를 해줘 팬들에게 페스티벌을 만들어주는 것이 책임이다.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우리 팬들의 자존심이 상했고, 공격도 많이 받았다. 오늘 이겨서 좋은 시간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반해 대구는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시즌 초반 2승 1무로 시작했지만 이날 울산전 패배를 포함, 6연패의 늪에 빠진 것이다.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경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구 구단 측은 "박창현 감독은 지난해 4월부터 대구를 이끌며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공석이 된 자리에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대구 iM뱅크파크, 2025년 4월 13일)
대구 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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