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허수봉이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구단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또한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2009-2010시즌 삼성화재, 2022-2023시즌 대한항공에 이어 남자부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현대캐피탈의 막강 화력, 대한항공 날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14-16으로 끌려가다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오픈 공격과 황승빈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뒤 연속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20-16으로 뒤집었다.
대한항공 정한용의 퀵오픈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카일 러셀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를 따냈다.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초반부터 러셀과 정한용의 오픈 공격,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넉넉한 리드 끝에 25-18로 2세트를 잡고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전광인까지 득점을 보태며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뒀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9-21에서 러셀의 퀵오픈과 레오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며 5세트를 바라봤다.
그러나 허수봉의 연타로 다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러셀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으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러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레오 영입은 '신의 한 수'... 11년 만의 MVP 감격
지난 2년간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몰락한 배구 명가'로 불리던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과 결별하고 프랑스 출신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했다.
프랑스 남자대표팀과 일본 남자대표팀 사령탑을 지내며 국제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블랑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와서 서브나 공격 실수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한 공격 배구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레오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OK저축은행과 재계약에 실패한 레오는 현대캐피탈이 내민 손을 잡았고, 올 시즌 내내 가공할 만한 공격을 펼치며 기대에 보답했다.
여기에 토종 공격수 허수봉과 전광인의 활약까지 더해졌고, 새로 영입한 세터 황승빈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현대캐피탈은 개막 4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시즌 도중에는 16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레오의 활약은 챔피언결정전에도 이어졌다. 1, 2차전에서 각각 25점을 올렸고 3차전에서도 19점을 책임졌다. 특히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를 얻어 동료 허수봉(8표)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반면에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황금기를 함께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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