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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김새론 미성년자 때 사귀지 않았다, 증명할 것"

[현장 ] 31일 기자회견... 고 김새론의 유족 등 상대로 법적 대응 예고

25.03.31 19:11최종업데이트25.04.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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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인(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해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울멱이며 말을 이어가던 배우 김수현이 격앙된 채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수현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배우 고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지 21일 만이다.

김수현은 자신의 소속사이자 김새론이 숨지기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7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할 것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 김새론의 유족과 이모,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김새론 유족 등에 고소장 제출

김수현 입장 발표 김수현 배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새론 배우와의 교제설과 관련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김수현 입장 발표김수현 배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새론 배우와의 교제설과 관련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이정민

이 자리에 동석한 소속사 법률대리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고인의 유족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불상자,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부연했다.

검정 양복에 검정 셔츠를 입고 등장한 김수현은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다 흐느끼는 걸 반복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그는 입장 발표가 늦어진 데에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싶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김수현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겁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항상 무엇을 잃을까 봐, 피해를 입을까봐, 무섭고 불안해 도망치고 부정하느라 바빴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데도 긴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논란이 된 김새론과의 교제 시기는 2020년으로 특정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2020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 당시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고,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간 김수현보단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하고 행동한 거였다. 이미 헤어진 상태였다. 나는 나 하나만 생각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고, 그게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저의 책임이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새론은 2024년 자신의 SNS를 통해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의도를 알 수 없다"라고 강도 높은 반박문을 발표했다.

이후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이 고 김새론에게 입을 맞추는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진실, 증명하겠다"

김수현 입장 발표 김수현 배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새론 배우와의 교제설과 관련된 입장발표를 한 뒤 퇴장하고 있다.
김수현 입장 발표김수현 배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새론 배우와의 교제설과 관련된 입장발표를 한 뒤 퇴장하고 있다.이정민

김수현은 "유족 측이 공개한 카톡·사진 등 각종 자료들도 짜깁기 또는 허위"라며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공공기관에 의뢰한 만큼 유족 측도 기존에 공개한 증거 자료들을 모두 경찰 등에 제출해 사실임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앙된 목소리로 눈물을 흘리던 김수현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다면 지겠다. 그러나 하지 않은 걸 했다고 할 순 없다. 거짓을 진실이라고 우기고 강요한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 유족은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전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와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인 런엔터의 대표와의 통화녹음을 공개했다.

이 음성파일에는 골드메달리스트 전 대표가 런엔터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을 두고 "행정 절차상 보낸 것"이라며 "회사 준법정신에 위배되지 않게끔 행정 절차상의 일이다. 구두상 천천히 갚아달라고 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을 새론씨에게도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라고 한 설명이 담겼다.

이를 두고 김수현은 "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 전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제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없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들은 사건이 폭로된 이후에 새롭게 녹음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입장 발표 김수현 배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새론 배우와의 교제설과 관련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김수현 입장 발표김수현 배우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새론 배우와의 교제설과 관련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이정민

유족이 공개한 메시지를 두고는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또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면서 "유족은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6년과 2018년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것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면서 과학 검증 기관의 저자 동일인 식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서류에서 이 기관은 2016년과 2018년 메시지 작성자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92%라고 분석했다.

기자회견 내내 '진실'을 강조하던 김수현은 말미에 '증명'을 강조했다. 그는 "하루하루 지옥 속에서 살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걸 보면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저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며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 저는 믿어 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결과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라며 유족에게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으로 검증받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고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6년간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고 소속사를 나온 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7억 원 채무 변제 내용증명을 보내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장소인 상암 인근에는 김수현 브라질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담은 트럭을 보내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트럭에는 김수현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증오가 승리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거짓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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