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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1호 진출 '일본', 감독 교체하며 쟁탈전 펼치는 C조

[WC 3차 예선] 다양한 확률 남은 C조 호주·사우디·바레인·인도네시아·중국

25.03.25 10:03최종업데이트25.03.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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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1호 진출국이 된 일본 축구대표팀
2026 북중미 월드컵 1호 진출국이 된 일본 축구대표팀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진출 1호 국가가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 완승을 챙겼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19점을 기록, 남은 3경기 상관없이 월드컵 직행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치열해진 2위 탈환 '전쟁'

C조에서 그 뒤를 잇고 있는 팀들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가장 먼저 3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감독 교체 효과를 서서히 체감하고 있다. 당초 이탈리아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제제 아래 3차 예선을 시작했던 사우디는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여줬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둔 사우디는 중국을 2-1로 제압했지만, 이후 행보가 좋지 않았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일본에 0-2로 완패한 후 바레인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사우디는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전임 사령탑이었던 에르베 르나르를 호출했다.

르나르 체제에서 5차전 호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인도네시아에 0-2로 무너지며 흔들렸다. 하지만 지난 21일(한국시간)에 펼쳐진 중국과의 7차전서 1-0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챙겼고,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호주(2위)와의 격차는 단 1점인 가운데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끝까지 추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남은 일정은 험난하다. 당장 25일에는 일본 원정을 떠나고, 이어 6월 2연전에는 바레인-호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다. 사우디는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운명이 결정된 일본을 상대로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바레인·중국과의 격차는 단 3점이기에, 남은 경기서 패배는 금물이다.

감독 교체한 호주

 지난 20일,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5-1로 제압한 호주
지난 20일,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5-1로 제압한 호주아시아축구연맹

사우디의 거센 추격을 받는 호주도 감독 교체 효과를 보고 있다. 2차 예선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3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출발은 최악이었다. 한 수 아래 전력인 바레인에 0-1로 패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무득점을 기록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결국 팀을 이끌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물러났고, 토니 포포비치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포포비치 체제 아래 호주는 다소 안정된 모습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데뷔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1 완승을 챙긴 후 일본(무)-사우디(무)-바레인(무)과의 일전에서 승점 3점을 헌납하지 않으며 순항했다. 또 지난 20일 홈에서 열렸던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무려 5득점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끝까지 방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 바로 남은 일정이 중국(원정)-일본(홈)-사우디(원정)와의 맞대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월 2연전 마지막 일정인 사우디전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두고 펼쳐지는 최후의 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호주는 중국-일본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이 간절하다.

호주는 남은 3경기서 최소한 사우디와 비긴다는 전제 아래, 2승 1무를 기록하면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여전히 가능성 남은 바레인·인도네시아·중국

사우디와 호주가 감독 교체로 효과를 톡톡히 본 가운데 4위를 질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승점 6점)는 불안한 상황이다. 당초 신태용 감독 지휘 아래 사상 첫 3차 예선에 진출했던 가운데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1차전 강호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호주-바레인과의 일전에서도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웃었다.

비록 중국-일본에 2연패를 헌납했지만, 홈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완파하며 월드컵 희망을 살려갔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지난해 12월 미쓰비시컵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탈락한 이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신 감독을 경질했고, 팀은 와해 되기 시작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으나 효과는 전혀 없었다.

호주와의 7차전에서 선발 명단에 10명의 귀화 선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수비에서 5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고 끝내 5-1 대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어야만 했다. 가까워진 듯했던 월드컵 진출의 꿈은 옅어지기 시작했다. 남은 일정도 바레인-중국-일본이기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까지의 성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사우디 원정서 1-0으로 패배한 중국 축구
지난 21일 사우디 원정서 1-0으로 패배한 중국 축구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이런 인도네시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바레인, 중국 역시 암울한 상황이다. 바레인(승점 6점)은 1차전 호주를 잡아내며 활짝 웃었지만, 이후 6경기서 3무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본선 직행권 획득이 좌절된 가운데 바레인은 최대한 많은 득점을 통해 승점을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야만 한다.

중국(승점 6점) 역시 마찬가지다. 이반코비치 감독 지휘 아래 2승 5패의 기록으로 최하위로 추락했고, 3월 2연전을 앞두고 전지훈련과 슈퍼리그 최고 공격수인 세르지뉴 귀화 카드를 택했으나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사우디에 1-0으로 패배했다.

남은 일정서 중국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려면, 호주-인도네시아-바레인을 상대로 최소한 2승 1무의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팀이 다양한 확률과 경우의 수가 열려있다. 과연 남은 3경기서 어떤 팀이 승리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될까.

#C조 3월 일정

25일 오후 7시 35분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
25일 오후 8시 중국 VS. 호주
25일 오후 10시 45분 인도네시아 VS. 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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