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5-1로 제압한 호주
아시아축구연맹
사우디의 거센 추격을 받는 호주도 감독 교체 효과를 보고 있다. 2차 예선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3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출발은 최악이었다. 한 수 아래 전력인 바레인에 0-1로 패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무득점을 기록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결국 팀을 이끌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물러났고, 토니 포포비치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포포비치 체제 아래 호주는 다소 안정된 모습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데뷔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1 완승을 챙긴 후 일본(무)-사우디(무)-바레인(무)과의 일전에서 승점 3점을 헌납하지 않으며 순항했다. 또 지난 20일 홈에서 열렸던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무려 5득점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끝까지 방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 바로 남은 일정이 중국(원정)-일본(홈)-사우디(원정)와의 맞대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6월 2연전 마지막 일정인 사우디전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두고 펼쳐지는 최후의 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호주는 중국-일본을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이 간절하다.
호주는 남은 3경기서 최소한 사우디와 비긴다는 전제 아래, 2승 1무를 기록하면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여전히 가능성 남은 바레인·인도네시아·중국
사우디와 호주가 감독 교체로 효과를 톡톡히 본 가운데 4위를 질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승점 6점)는 불안한 상황이다. 당초 신태용 감독 지휘 아래 사상 첫 3차 예선에 진출했던 가운데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1차전 강호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호주-바레인과의 일전에서도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웃었다.
비록 중국-일본에 2연패를 헌납했지만, 홈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완파하며 월드컵 희망을 살려갔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지난해 12월 미쓰비시컵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탈락한 이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신 감독을 경질했고, 팀은 와해 되기 시작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으나 효과는 전혀 없었다.
호주와의 7차전에서 선발 명단에 10명의 귀화 선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수비에서 5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고 끝내 5-1 대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어야만 했다. 가까워진 듯했던 월드컵 진출의 꿈은 옅어지기 시작했다. 남은 일정도 바레인-중국-일본이기에,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까지의 성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사우디 원정서 1-0으로 패배한 중국 축구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이런 인도네시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바레인, 중국 역시 암울한 상황이다. 바레인(승점 6점)은 1차전 호주를 잡아내며 활짝 웃었지만, 이후 6경기서 3무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본선 직행권 획득이 좌절된 가운데 바레인은 최대한 많은 득점을 통해 승점을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야만 한다.
중국(승점 6점) 역시 마찬가지다. 이반코비치 감독 지휘 아래 2승 5패의 기록으로 최하위로 추락했고, 3월 2연전을 앞두고 전지훈련과 슈퍼리그 최고 공격수인 세르지뉴 귀화 카드를 택했으나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사우디에 1-0으로 패배했다.
남은 일정서 중국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려면, 호주-인도네시아-바레인을 상대로 최소한 2승 1무의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을 제외한 모든 팀이 다양한 확률과 경우의 수가 열려있다. 과연 남은 3경기서 어떤 팀이 승리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될까.
#C조 3월 일정
25일 오후 7시 35분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
25일 오후 8시 중국 VS. 호주
25일 오후 10시 45분 인도네시아 VS. 바레인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월드컵 본선 1호 진출 '일본', 감독 교체하며 쟁탈전 펼치는 C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e메일
-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