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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감독 대결된 2위 싸움, 몰락한 슈퍼팀들의 6강 막차 경쟁

프로농구 26일부터 재개... 봄농구 향한 막바지 순위경쟁

25.02.25 16:32최종업데이트25.02.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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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KCC 프로농구'가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26일부터 재개된다. 어느덧 팀당 17~19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봄농구를 향한 막바지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정규리그 우승은 서울 SK가 이미 8부능선을 넘어섰다. 31승 8패(승률 .795)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현재 2위권과의 격차를 무려 6.5게임이나 벌리고 있어서, 이변이 없는 한 1위 확정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SK가 1위를 차지한다면 통합우승을 했던 2021-22시즌(40승 14패) 이후 3년 만이다.

 창원 LG 선수들
▲창원 LG 선수들연합뉴스

순위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은 4강 직행의 남은 한 자리가 걸린 2위와, 봄농구 막차티켓을 놓고 벌어지는 6위 싸움이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이상 24승 14패)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4위 수원 KT(21승 17패),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0승 17패)도 아직 상위권 진입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SK를 포함해 현재 20승 고지를 넘긴 다섯 팀까지는, 이변이 없는 한 6강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공동 2위 LG와 현대모비스는 공교롭게도 쌍둥이 형제 감독인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고 있어서 뜻밖의 집안싸움이 됐다. LG는 3시즌 연속 2위에 도전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켜왔다면, 시즌 초반 한때 8연패에 빠졌던 LG가 후반기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현대모비스를 따라잡은 흐름이 됐다. LG는 최근 선두 SK의 연승행진에 발목을 잡는 등 3연승을 질주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가스공사와의 트레이드 이후 이대헌을 영입하며 높이를 보강했고 베테랑 함지훈도 부상을 털고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어서 반격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팀간 상대전적에서는 동생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3승1패로 우위를 점하며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5.6라운드(3월 14일 창원, 4월 5일 울산) 맞대결이 남아있어서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역대급 6위 경쟁

6위 경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17승21패), 디펜딩챔피언 부산 KCC(15승24패), 2022-23시즌 트레블의 주인공 안양 정관장(14승24패)까지, 현재는 몰락한 슈퍼팀들끼리 봄농구의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벼랑끝 승부를 벌여야 하는 초라한 처지가 됐다. 3팀간의 승차는 고작 3게임 내외에 불과하다.

세 팀은 모두 최근 맞트레이드로 인연이 얽혀 있다. 정관장은 KCC에 캐디 라렌을 내주고 디온테 버튼을 영입했으며, DB와는 정효근-최성원을 내주고 김종규와 김영현을 영입한 바 있다. 부진하던 라렌과 버튼은 트레이드 이후 나란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전 소속팀과의 대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DB가 최근 영입한 오마리 스펠맨은 정관장에서 우승주역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에 퇴출된 사연이 있다.

6위 경쟁의 키포인트도 외국인 선수에 달려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교체를 단행한 DB는 스펠맨이 합류하고 첫 경기였던 KCC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18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KBL 복귀전을 치르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연패를 탈출한 바 있다.

다만 기존 1옵션이던 치나누 오누아쿠의 건강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게 변수다. 고질적인 부정맥 증세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누아쿠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남은 경기에서 스팰맨의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 체력부담이 큰 메인 볼 핸들러 이선 알바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강상재·정효근·최성원·이관희 등 국내 선수들의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은 정관장이다. 순위는 세 팀중 가장 낮지만 트레이드로 영입한 버튼과, 2옵션 외국인 선수 교체로 데려온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조화를 이루면서 외국인 선수 진용에 안정감이 생겼다. 여기에 후반기 가드 변준형까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기대할수 있다.

정관장은 최근 7경기에서 무려 6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 부상중인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의 합류 시점에 따라 6위까지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KCC는 디펜딩챔피언의 명성이 무색하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의 핵심인 송교창과 최준용이 번갈아 '유리몸'으로 전락하면서 좀처럼 제대로 된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버튼을 내주고 영입한 라렌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골밑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줬지만, 팀을 하드캐리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지는 않다. KCC는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무려 7연패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는 5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반전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다행히 올시즌에는 6강경쟁팀인 DB도 최근까지 덩달아 부진했던 탓에 승차가 아직 많이 벌어지지는 않아서 마지막 기회는 남아있다. 남은 경기에서 KCC가 부상자 복귀와 함께 조직력 문제에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전시즌 우승팀이 6강진출조차 실패하는 악몽이 현실화될수 있다.

KCC는 26일 최하위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를 통해 후반기 일정 재개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같은날 정관장은 수원 KT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27일에는 DB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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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순위 경기일정 부산KCC 안양정관장 원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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