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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기타리스트 된 야구선수, 내친김에 밴드 결성

평균 연령 50세 '언더독' 첫 신보 발매... 진정성을 노래하다

25.02.25 10:04최종업데이트25.02.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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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150km/h의 빠른 공을 마운드에서 던지며 1990년대 LG 트윈스의 대표 투수로 활약했던 이상훈이 돌아왔다. '야생마'라는 별명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었던 그가 KBS TOP밴드 출신 밴드 '게이트 플라워즈'의 보컬 박근홍, 밴드 '아프리카'의 드러머 정현규, 밴드 '왓'의 베이시스트 장민규와 함께 밴드 '언더독'을 결성해 첫 신보를 발매했다.

2004년 5월 돌연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며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이상훈은 이후 록 뮤지션의 길을 선택, 지난 20년간 밴드 '왓'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결성된 이번 밴드의 평균 연령은 50세, 과거 다양한 음악 활동을 기준으로 이들의 음악적 역량은 이미 탑독(TopDog)의 수준이겠지만 굳이 밴드명을 이와는 반대되는 '언더독(Underdog)'이라 지칭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언더독은 스포츠 경기나 경연에서 승리 가능성이 낮은 팀이나 선수를 의미한다. - 기자 말)

이에 대해 밴드는 '언더독'이라는 이름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직 음악을 향해 정진하며 진정성 있는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 마지막으로 후회 없는 음악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결심이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음악은 전혀 새롭지는 않다고 말한다. 대신, 1990년대 이후 유행한 그런지, 얼터너티브 록, 메탈 등 자신들의 음악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장르를 모두 집대성했다 자부했다. 물론, 듣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자신들의 음악에는 오랜시간 음악적 담금질을 통해 고도화시킨 확실한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필자 역시 어린시절 록 음악을 들으며 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 생이다. 하지만 이제 학부모가 돼 아이들을 학교에 바래다주며 내 음악적 취향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량 안에서 자동으로 플레이되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에 노래를 듣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거기다 과거 팝(POP) 위주로 선곡되던 라디오 방송조차 이제는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상황에서 언더독의 앨범 발매 소식은 8090세대를 살아온 나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전 프로야구선수 이상훈이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밴드 언더독의 첫 앨범
전 프로야구선수 이상훈이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밴드 언더독의 첫 앨범 언더독
이상훈 정현규 박근홍 장민규 언더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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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기록하는 눈으로 중년의 삶을 읽어냅니다." 반갑습니다! KTV 국민리포트와 오마이뉴스에서 활동하며 세상의 이야기를 전해온 최호림입니다. 수많은 삶의 궤적을 취재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이제 유튜브[중년본색TV]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신의 오늘을 응원하고 기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