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클라베>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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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지 않은데 알아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 로렌스, 수석 추기경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관여'를 할까 스스로를 다그친다. 혼자 교회를, 교황청을 지키려고 동분서주하는 것 같아 서럽다.
콘클라베는 진행되어야 하지만 그 어떤 추악한 일도 외부로 빠져나가선 안 된다. 마냥 콘클라베가 길어져선 안 되는데, 마땅히 교황이 되어야 하는 추기경이 없다. 물론 로렌스가 강론에서 말했 듯 모든 게 완벽하고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황도 사람이니 완벽할 수 없을 테고 말이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교황이 필요하다.
영화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교회의 현실, 민낯, 방향, 이상 등을 묻고 로렌스를 통해 나름의 답변을 내놓으려 한다. 교회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결국 '사람'이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에 언제 누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고 한순간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렇기에 오히려 답은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과 합심해 이상을 현실과 만나게 하고 민낯의 상처를 보듬으며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한다. 또한 누구나 개인적으로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한데 조직은, 교회는 잘못하면 안 된다. 이 영화는 그 고민을 품고 있다.
▲영화 <콘클라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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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책에 관련된 어떤 거라도 환영해요^^ 영화는 더 환영하구요. singen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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