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필요했던 포지션 보강에 성공하며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결단을 내렸다. 가장 먼저 팀을 퇴단한 선수는 바로 김진수였다. 지난 2017년 전북에 입단한 후 잠시 이적을 택했던 2020~2021년 6월을 제외하면, 그는 녹색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통산 160경기 9골 18도움으로 전북 '왕조'를 구축한 1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 기량 저하와 결정적인 실수가 반복됐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 속 결국 이들은 계약 해지를 통해 이별을 택했다.
김진수에 이어 전북은 문선민(FC서울), 오재혁(제주), 박채준, 박창우(부산), 구자룡, 이재익(울산), 정우재(대구), 김준홍(DC 유나이티드)이 연이어 팀과 이별했다. 이처럼 다수의 선수가 빠져나간 상황 속, 전북은 필요했던 포지션에 알짜 자원들을 대거 수혈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먼저 주전 골키퍼인 김준홍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국가대표 수문장 송범근을 재영입하며 전력 누출을 막았다. 지난 2018시즌, 전북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송범근은 2022년까지 꾸준하게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하는 데 주연으로 활동했다. 이에 힘입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 국가대표로써도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최후방 보강에 성공한 전북은 중앙 수비 보강에도 열을 올렸다. 이재익, 구자룡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강원FC 베테랑 수비수 김영빈을 품는 데 성공했다. 이에 멈추지 않았다. 김진수가 나간 공백을 채우기 위해 열을 올렸던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국가대표 풀백 최우진 영입을 완료했다. 기존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태현이 있었지만, 왼발잡이 수비수가 필요했던 전북은 이적시장 '대어'를 낚으며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전북은 빈약했던 공격력을 채워줄 수 있는 '대형' 공격수 영입도 완료했다. 전북은 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안드레아 꼼파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꼼파뇨는 195cm 장신 공격수로 헤딩 능력이 출중하고 오른발과 왼발 모두를 활용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로 다양한 옵션의 득점 능력을 갖췄다.
이탈리아 4부인 D리그에서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꼼파뇨는 서서히 실력을 쌓으며 진가를 증명했다. 또 지난 2022시즌부터는 루마니아 명문 FCSB에서 116경기 46골 5도움을 기록, 2023년에는 만치니 감독의 눈에 들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명단에 발탁되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유럽에서 득점 능력을 증명한 꼼파뇨는 중국 슈퍼리그도 도전, 톈진 진먼후 소속으로 29경기 19득점을 성공시켜 아시아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기존 박재용, 티아고에 이어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꼼파뇨까지 수혈, 지난해 아쉬웠던 득점력(39경기 49골)을 채울 수 있는 확실한 카드까지 손에 넣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전만큼 화끈했던 보강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약점과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카드를 확실하게 확보했다.
한편, 전북은 국내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태국 현지로 다시 이동, 오는 13일 BG 빠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투(ACL2)' 포트FC와의 16강 1차전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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