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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AS로마 제압... 코파 이탈리아 8강 진출

[코파 이탈리아] AC밀란 3-1 AS로마 3-1 제압

25.02.06 13:34최종업데이트25.02.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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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밀란 데뷔전서 데뷔골을 기록한 주앙 펠릭스
AC밀란 데뷔전서 데뷔골을 기록한 주앙 펠릭스AC밀란 공식 홈페이지

겨울 영입 효과를 확실하게 체감한 AC밀란이었다.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은 6일 오전 5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4-25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AS로마를 3-1로 제압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엿본 팀은 로마였다. 전반 7분 파레데스의 패스를 받은 쇼무도로프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 전반 8분에는 디발라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메냥이 막아냈다. 밀란도 반격에 나섰고, 빠르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전반 15분 에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에이브러햄이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갔다.

일격을 허용한 로마도 공세에 나섰다. 전반 22분 디발라의 패스를 받은 쇼무도로프가 슈팅을 날렸으나 메냥이 재차 막아냈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앙헬리뇨가 올린 크로스를 피실리가 헤더를 기록했지만, 골대 맞고 나왔다. 또 디발라가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기회가 무산됐다.

기회를 재차 놓친 로마는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1분 밀란은 에르난데스가 역습을 진행했고, 이를 에이브러햄이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로마는 동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로마는 펠레그리니, 도우비크, 데빈 렌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8분 좌측에서 앙렐리뇨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도우비크가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밀란도 교체를 통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3분 멀티 득점을 기록한 에이브러햄을 빼고 주앙 펠릭스를 투입했다.

밀란도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 이처럼 분위기를 올린 밀란은 결국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은 주앙 펠릭스가 1대 1 기회를 잡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추가 골을 허용한 로마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 29분 펠레그리니가 헤더 득점으로 추격에 성공했으나 VAR 끝에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디발라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메냥이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는 밀란의 3-1 승리로 끝났다.

겨울 이적시장 영입 효과 확실했던 밀란

 겨울 이적시장에서 AC밀란에 임대로 합류한 카일 워커
겨울 이적시장에서 AC밀란에 임대로 합류한 카일 워커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완벽한 승리였다. 밀란은 홈에서 열린 단판 맞대결에서 로마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몇 없는 기회를 살려냈고 결정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질된 파울로 폰세카 감독 이후 부임한 콘세이상 체제 아래 10경기서 6승 2무 2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또 2012-13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단일 시즌 홈 경기 11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작성했다.

또 콘세이상 감독 지휘 아래 수페르코파 우승컵을 따냈던 밀란은 코파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4강에 오르며 이번 시즌 더블 가능성을 확연하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밀란, 그 중심에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혈한 영입생들의 활약이 상당히 돋보였다. 가장 먼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는 '베테랑 풀백' 카일 워커였다. 이번 겨울,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형태로 밀란에 임대로 합류한 워커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인테르와의 데뷔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워커는 로마전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우측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워커는 로마 좌측 수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앙헬리뇨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간간이 공격에도 가담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비록 전성기 수준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워커는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94%의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률 100%, 볼 회복 5회로 승리에 도움을 톡톡히 줬다.

워커에 이어서 또 다른 영입생들도 빛났다. 잉글랜드 첼시를 떠나 밀란에 임대 신분으로 합류한 주앙 펠릭스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2-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25분, 펠릭스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4강 진출에 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펠릭스의 골을 도우며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 히메네스 역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를 떠나 밀란에 합류한 히메네스는 교체 투입된 지 16분 만에 펠릭스의 득점을 도우며 펄펄 날았다. 히메네스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100%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하며 팬들의 인상에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한편 밀란은 이번 승리로 인해서 유벤투스(36회), 인테르(29회)와 함께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에 25회 이상 진출한 3개 팀 중 하나가 되는 기록 또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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