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에서 AC밀란에 임대로 합류한 카일 워커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완벽한 승리였다. 밀란은 홈에서 열린 단판 맞대결에서 로마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몇 없는 기회를 살려냈고 결정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경질된 파울로 폰세카 감독 이후 부임한 콘세이상 체제 아래 10경기서 6승 2무 2무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또 2012-13시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단일 시즌 홈 경기 11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작성했다.
또 콘세이상 감독 지휘 아래 수페르코파 우승컵을 따냈던 밀란은 코파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4강에 오르며 이번 시즌 더블 가능성을 확연하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밀란, 그 중심에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혈한 영입생들의 활약이 상당히 돋보였다. 가장 먼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는 '베테랑 풀백' 카일 워커였다. 이번 겨울,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형태로 밀란에 임대로 합류한 워커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인테르와의 데뷔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워커는 로마전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우측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워커는 로마 좌측 수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앙헬리뇨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간간이 공격에도 가담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비록 전성기 수준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워커는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94%의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률 100%, 볼 회복 5회로 승리에 도움을 톡톡히 줬다.
워커에 이어서 또 다른 영입생들도 빛났다. 잉글랜드 첼시를 떠나 밀란에 임대 신분으로 합류한 주앙 펠릭스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2-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25분, 펠릭스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4강 진출에 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펠릭스의 골을 도우며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 히메네스 역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를 떠나 밀란에 합류한 히메네스는 교체 투입된 지 16분 만에 펠릭스의 득점을 도우며 펄펄 날았다. 히메네스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100% 패스 성공률,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하며 팬들의 인상에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한편 밀란은 이번 승리로 인해서 유벤투스(36회), 인테르(29회)와 함께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에 25회 이상 진출한 3개 팀 중 하나가 되는 기록 또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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