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첫 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페예노르트 황인범
페예노르트 공식 홈페이지
황인범이 부상 복귀 후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아쉽게도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2일 오후 10시 30분 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1라운드 AFC 아약스와의 맞대결에서 2-1로 패배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리그 4경기 무승을 이어갔고,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아약스가 기세를 올렸다. 전반 12분 전진 패스를 받은 브로베이가 1대 1 상황을 마주했지만, 벨레노이터가 기습적으로 나와 막아냈다. 페예노르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하지-무사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파스빌이 막았다. 아약스도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하토의 패스를 받은 베하이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브로베이가 왼발로 넣은 것.
일격을 허용한 페예노르트는 파이상, 하지-무사를 통해 측면을 공략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결국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약스는 베호르스트가 전진 패스를 받고 슈팅을 날렸으나 벨로노이터가 막아냈다. 페예노르트도 후반 7분 뉴쿱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파스빌에 막혔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황인범이 우측면에서 기술적인 돌파를 선보였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처럼 분위기를 올린 페예노르트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팀버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허용한 아약스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베호르스트를 막는 과정에서 한츠코가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이후 키커로 나선 베호르스트가 슈팅을 날렸으나 벨로노이터가 막았다.
아약스가 분위기를 올려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41분 라스무센이 돌파 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이후 추가 시간에 돌입했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8분 우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테일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황인범, 팀은 4경기 연속 무승 '부진'
네덜란드 축구 최고의 더비로 불리는 '더 클라시케르'에서 웃은 팀은 아약스였다. 최근 리그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인상적인 흐름을 선보이고 있었던 아약스는 '숙적' 페예노르트를 홈에서 제압, 선두에 자리하고 있는 PSV와의 격차를 2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또 이번 시즌 리그에서 페예노르트 상대로 '더블'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웠다.
반면 원정을 떠나온 페예노르트는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며 부진의 늪에 빠진 이들은 2위 아약스와 선두 PSV와 격차가 12점 이상 벌어졌고, 이번 시즌 사실상 리그 우승에 실패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5위 트벤터와 6위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처럼 아쉬움이 가득했던 더비전이 종료된 가운데 페예노르트 소속 황인범은 부상 복귀 후 첫 리그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월 30일, 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격하며 45분 동안 경기장을 누빈 황인범은 이어진 아약스와의 맞대결서도 프리스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선발 출전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3선과 2선을 자유롭게 활동하며 팀 허리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전반 3분에는 인상적인 롱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고, 이어 전반 4분에는 조던 헨더슨의 압박을 피해 전환 패스도 성공시켰다. 또 전반 25분에는 과감한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전반 종료 직전, 무리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으나 황인범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패스 실수를 만회하는 인상적인 태클을 선보였고, 이후 공격까지 가담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또 후반 중반에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베호르스트와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고군분투했다. 비록 후반 막판 팀이 극적인 역전 실점을 헌납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지만, 황인범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90분간 경기장을 누빈 황인범은 89% 패스 성공률, 공격 지역 패스 성공 7회, 태클 성공률 100%, 볼 회복 7회, 드리블 성공 1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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