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장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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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은 그렇게 연기의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 위하여 데뷔 17년 차 38세의 나이에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기로 결정하며 '만학도'의 길을 걸었다. 둘째를 임신하여 만삭인 상황에서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갔고, 결국 올 A+학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에 성공했다.
김성령은 당시 대학 생활이 무척 만족스러웠다며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그런 게 없었다. 저한테는 또 다른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던 시간"이라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매일같이 일기를 적고 그날의 일상이나 사람들이 들려준 명언을 기록해두는 습관이 생겼다며 비밀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성령의 비밀노트에는 지인인 방송인 사유리의 '멋진 남자론'과 이영표의 '월드컵은 경험이 아닌 증명' 같은 어록도 적혀 있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일기 예찬론을 강조한 김성령은 "일기를 쓰는 이유는, 이런 경험을 앞으로 연기로 녹여낼 수도 있고, 보이지 않아도 좋은 말들이 제 몸 안에 켜켜이 쌓여 있다고 느껴진다. 기록하고 기억하는 게 앞으로 배우로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김성령의 묵묵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12년 SBS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를 기점으로 <야왕> <상속자들> 등 3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김성령은 40대를 넘겨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한 연기력만큼이나, 이미지도 변하며 '품위 있고 성숙한 중년 도시여성'에서부터 '한류 스타들의 젊은 엄마' 전문 캐릭터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다.
특히 <상속자들>에서는 이민호(김탄 역)의 엄마 역을 맡아 백치미를 발산하는 코믹연기에서, 애틋하고 절절한 모정을 넘나드는 감정연기까지 잘 소화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더욱 반응이 뜨거웠고, 지금도 외국에 나가면 김성령을 '김탄 엄마'로 기억하는 해외팬이 많다.
김성령은 "<상속자들>을 하면서 선물 같은 보상을 받은 기분을 느꼈다. 주변 어디를 봐도 박신혜, 김지원, 이민호, 김우빈 같은 예쁘고 멋진 친구들이 있었고, 저도 항상 예쁜 옷만 입었으니까"라며 진짜 자녀들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보다도 오히려 더 밝아진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먼저 <유퀴즈>에 출연하여 영상 인사 메시지를 보냈던 이민호에게 보내는 답장에서 김성령은 "잘 지내지? 네 덕에 잘살고 있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30여 년의 세월 동안 김성령은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어느덧 70여 편의 필모그래피를 가진 다작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비중이나 역할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유연한 마인드 덕분에 가능했다.
18년째 운동하는 김성령
김성령은 "배우로서 저를 필요로 하게끔, 준비는 늘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할 때도 저는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제 팬들도 저를 소처럼 일한다고 '소성령'이라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령은 지금도 배우로서 여전히 더 많은 연기와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고백했다. "다시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서 영화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 배우 소속사로 옮기기도 했다. 어느 날에는 연극이 하고 싶어져서 무작정 대학로로 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연극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생각한 것은 일단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다 "라며 적극적인 행동파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성령은 10년 넘게 '연축성 발성장애'를 앓아온 개인적 아픔도 고백했다. 성대 근육을 조절하는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김성령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김성령은 "운동으로 극복해 보려고 노력했다. 발성훈련을 위하여 안해 본 운동이 없다. 일이 늦게 끝나고 운동시간은 꼭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건강은) 지금 많이 좋아졌다"라고 낳햌ㅅ가.
어느덧 18년째 꾸준한 운동과 발성훈련으로 장애를 잘 이겨낸 김성령은 여전히 활발한 연기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59세로 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김성령은 승마, 요가. 등산, 다이빙, 방송 댄스 등 여러 가지 운동으로 자기관리를 이어가며 흡사 체육인을 연상시키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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