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트리거'
디즈니플러스
지난 15일 1회와 2회를 동시에 공개한 <트리거>는 매주 수요일마다 2편씩 공개된다. 총 12부작인데 매회 50분 안팎의 비교적 짧은 시간을 통해 군더더기 없이 강력한 흡입력을 보인다.
남들이 뒤에서 뭐라고 해도 이에 아랑곳없이 옳다고 생각한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소룡 피디는 김혜수라는 배우를 만나 제대로 생명력을 발휘한다. 지난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KBS <직장의 신> 이후 주로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자주 맡았던 김혜수로선 또 하나의 인생 배역이 될 만한 오소룡 만난 듯싶다.
지방대 출신 계약직 피디의 애환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강기호(주종혁 분), 오랜 기간 <트리거>팀에서 일하면서 눈치 만랩을 지닌 메인 작가 홍나희(장혜진 분), 늘 오소룡과 티격태격 앙숙 캐미를 선보이지만 온몸으로 팀의 든든한 우산 역할을 자처하는 CP 박대용(이해영 분) 등 또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들은 현실 속 세계의 불합리성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극 중 이야기를 탄탄하게 이끌어 간다.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 실제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린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언밸런스' 외모를 지닌 정성일의 고군분투 정도다. 한도는 이른바 '무대뽀' 정신으로 패러글라이딩에 몸을 맡긴 채 사이비 종교 소굴로 뛰어드는 오소룡과 극과 극 캐릭터의 합을 선보인다.
스릴러와 오피스 물 특유의 진지함과 적절한 코믹, 그리고 빠른 속도에 실린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의 여러 시리즈물이 노출했던 약점들은 단번에 지워버린다. 공권력조차 등 돌릴 만큼 외면 받는 약자들의 편에선 '방송쟁이'들의 무모한 도전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 일단 첫 두 편의 이야기에선 충분히 다음 회차를 기대해도 될 만큼의 만족감을 안겨줬다.
▲디즈니 플러스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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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들어간 김혜수, 흡입력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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