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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 구자철 "홀가분, 한국 축구 돕겠다"

[K리그] 구자철, 14일 공식 은퇴 기자회견

25.01.14 16:29최종업데이트25.01.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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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구자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자리한 축구회관 2층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을 진행했다. 구자철은 이 자리에서 18년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07년 K리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은 K리그 통산 116경기 9골 21도움(K리그1 95경기 8골 19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도움, 리그컵 18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책임질 특급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이후 조광래 감독의 A대표팀에 발탁된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수상하며 유럽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대회 직후 독일 명문 볼프스부르크로 향했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은 이어졌다. 볼프스부르크에서 공식전 34경기서 2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임대를 떠났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잠재력이 터졌다. 아우크스부르크서 공식전 155경기에 나와 23골 13도움을 올린 구자철은 2014년에는 마인츠로 이적을 택하며 도전에 나섰다. 마인츠에서는 잉글랜드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과 연을 맺었고, 42경기에 나와 8골 4도움으로 인상적인 기량을 뽐냈다.

이후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구자철은 2019년 여름, 카타르 '명문' 알 가라파와 알 코르에서 활약한 후 2022년 제주로 금의환향했다. 비록 제주 복귀 후 부상이 잦아지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베테랑으로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뽐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한 존재였다. 구자철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3위) 득점왕, 2012 제30회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 성과를 냈으며 2번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무대를 누비며 A매치 통산 76경기 19골을 터뜨렸다.

축구화 벗는 구자철 "홀가분, 받았던 사랑과 경험 나누겠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처럼 한국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자철은 은퇴 소감으로 "홀가분하다. 무한한 책임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라며 "내가 한국 축구를 위해 축구화를 신고 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은퇴 후에도 내가 받았던 사랑과 경험을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수년 동안 은퇴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런던 올림픽을 꼽았다. 구자철은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걸고 단상에 올라갈 때가 가장 기억난다"며 "시상식 당시 태극기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메달 걸던 때를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 질문에는 "지금도 마음에 두고 있는 2014년 월드컵이다. 아쉬움을 떠나 제가 너무 어렸다. 사실 은퇴를 한다고 하면 대표팀 최연소 주장이자 월드컵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따라온다.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럽지 않다. 돌이켜보면 너무 어렸다"라며 "저의 부족함 때문에, 아쉬운 결과가 나왔고, 국민께 죄송했다. 월드컵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덕을 보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책임감이 없었다"라며 울먹였다.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된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된 구자철한국프로축구연맹

현역 은퇴 후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어떤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뭔가를 급하게 바꿀 생각은 없다. 기존에 일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동경심이 있다. 제가 우월하거나 더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올해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청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제가 해야 할 일이 늘어났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구자철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멤버 중 한 명으로 기억되면 행복할 것 같고, 열심히 뛴 선수이자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며 "여러 비행을 많이 하며 보낸 시간에 추억이 많이 서렸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이미지로 팬분들을 기쁘게 한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끝맺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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