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사비스 티빙과 웨이브는 수년째 합병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가 네이버·SBS라는 탄탄한 지원 세력과 손잡자, 경쟁업체 티빙·웨이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프로야구 시즌 종료, 네이버와의 제휴 중단 등이 속속 겹치면서 기존 티빙 고객 중 적잖은 숫자가 넷플릭스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티빙은 애플TV+ 입점, 신규 시리즈 공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를 대적하기에 아직은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된 웨이브는 더욱 상황이 좋지 못한 실정이다. 먼저 SBS-넷플릭스 제휴 이후에는 본 방송 종료 직후 가능했던 퀵VOD 서비스가 사실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곧바로 영상이 뜨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2시간 정도 지나야 당일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보니 SBS 중심 가입자 입장에선 굳이 웨이브 유료 사용을 유지해야 할 당위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많은 OTT 서비스 이용자들이 기대했던 티빙-웨이브의 합병 움직임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2023년부터 꾸준히 양사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오는 듯했지만 2025년 1월 현재 두 업체의 합병은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대비 콘텐츠 부족, 경쟁력 약화로 인해 결합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에 머문 사이 넷플릭스는 경쟁 업체보다 두세 걸음 이상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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