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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보강' LG, 김강률-최채흥 이 살려낼까

[KBO리그] 13일 우완 김강률-좌완 최채흥 FA와 보상선수로 영입

24.12.15 10:37최종업데이트24.12.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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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FA 영입과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투수 2명을 동시에 영입했다.

LG 트윈스 구단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 투수 김강률과 계약기간 3+1년 총액 14억 원(계약금 5억+연봉9억)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강률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LG 구단에 감사 드린다. 오래 몸 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LG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보직이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이어 FA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2018년 1차지명 출신의 좌완 최채흥을 지명했다. LG 구단은 "최채흥 선수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2020년에는 선발로 11승을 올리며 실력을 증명한 선수다.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선발 한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18년 간 두산에서 활약했던 김강률은 내년부터 최소 3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18년 간 두산에서 활약했던 김강률은 내년부터 최소 3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LG 트윈스

LG의 필승조로 활약할 베테랑 불펜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4라운드 전체2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강률은 입단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양현종(KIA 타이거즈),김광현(SSG랜더스),이용찬 등 입단 동기들과 달리 프로 적응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실제로 김강률은 김경문 감독(한화 이글스) 재임 시절에 두산에 입단해 김진욱 감독과 송일수 감독이 팀을 거쳐 간 2014년까지 1군무대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두산의 '오래된 유망주'였던 김강률은 김태형 감독(롯데 자이언츠)이 부임한 2015년 데뷔 첫 승을 따냈고 2017년 70경기 7승7세이브12홀드,2018년 65경기 5승6세이브11홀드를 기록했다. 그렇게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 잡은 김강률은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했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2019년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오랜 재활 끝에 2020년6월 마운드로 돌아온 김강률은 2021년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승2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2.0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강률은 2022년과 작년 30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올해 53경기에 등판해 2승2패1세이브12홀드3.00으로 활약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이 끝난 후 FA자격을 얻은 김강률은 '잠실 라이벌' LG로 이적을 선택했다.

김강률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노장 투수가 됐고 시속 150km를 넘나들던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던 시절에 비하면 구위도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그만큼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과 마운드에서의 노련함을 갖췄다.특히 올 시즌 마무리로 활약했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 상반기 등판이 불투명해진 만큼 김강률은 내년 장현식,김진성,정우영 등과 LG의 필승조로 활약해야 한다.

김강률은 두산에서 활약한 18년 동안 448경기에 등판하면서 선발 등판이 단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커리어 대부분을 전문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18년 동안 1군에서 50이닝을 넘겼던 시즌은 단 3번에 불과할 정도로 내구성에서는 물음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30대 중반의 노장 투수 김강률은 LG와 계약한 기간 동안 건강과 기량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2년 간 부진했던 좌완, 최원태 자리 메울까

대구 상원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채흥은 루키 시즌 8경기에서 4승, 2년 차 시즌엔 28경기에서 106.2이닝을 던졌을 정도로 삼성에서 공들여 키운 좌완 유망주였다. 그리고 최채흥은 프로 3년 차가 되던 2020년 26경기에 등판해 146이닝을 소화하며 11승6패3.58의 뛰어난 성적으로 잠재력을 폭발 시키며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최채흥은 2020년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최채흥은 2021년5승9패2홀드4.56으로 성적이 하락했고 시즌이 끝난 후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최채흥은 2022년 상무에서 10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1.79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1군 10승 투수'의 위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작년 전역 후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한 최채흥의 활약은 삼성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작년 15경기에 등판해 1승7패6.68로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했던 최채흥은 올해도 구속 저하에 시달리며 14경기에서 1홀드6.30으로 부진했다. 최채흥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경기에 등판해 1.2이닝2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크게 부진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후 삼성이 최원태를 영입할 때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최채흥은 보상선수 지명을 받아 LG로 이적하게 됐다.

최채흥은 전문 불펜 투수인 감강률과 반대로 프로 통산 117경기 등판 중 선발 등판이 80번에 달할 정도로 선발에 훨씬 익숙한 투수다. LG 역시 최채흥이 2020년의 구위를 회복한다는 전제 속에 최원태가 떠난 선발 한 자리를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채흥이 내년 시즌 11승을 따냈던 2020년의 위력을 회복하면서 선발 투수로 활약해 준다면 임찬규,손주영과 함께 강한 토종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최채흥이 LG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삼성에서의 마지막 2년과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면 LG는 아까운 보상선수 카드 한 장을 날리게 될 수도 있다. 3년 차 시즌의 강렬한 기억 때문에 여전히 젊은 유망주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최채흥은 해가 바뀌면 프로 8년 차에 만 30세가 되는 중견 선수다. 어쩌면 내년 시즌이 최채흥의 선수 생활 롱런 여부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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