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충남아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실제로 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불안함이 커져만 갔다. 9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맞대결에서는 무려 5-0 대패를 경험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위기 상황을 겪었던 충남 아산은 김 감독의 치밀한 작전과 지휘 아래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1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쟁취한 후 리그 10경기서 5승 2무 3패로 반등하며 9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5경기서 2승 3패로 잠시 흔들렸던 충남 아산이었지만, 이어진 6경기서 무패 행진(4승 2무)을 질주하며 단독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비록 시즌 막판 김포와 수원 삼성에 연이어 패배하며 1위 FC안양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다이렉트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2위에 자리하며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충남 아산은 첫 경기를 승리했음에도 대구에 역전 패배하며 고대하던 승격의 꿈은 좌절됐다. 2025시즌에도 충남 아산은 K리그2에서 활동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2024년은 충남아산이 더 나은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의 시간이었다. 충남 아산은 K리그 전체 구단을 통틀어서 가장 적은 예산을 투입하는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충남 아산은 적은 예산으로 실력 좋고 유명한 선수를 수급하지는 못했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자원들을 발굴하여 대박을 터뜨리는 인상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먼저 최후방에는 광주에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2002년생 골키퍼 신송훈과 연령별 대표 출신 미드필더 정마호를 수혈하며 재미를 봤다. 특히 신송훈은 울산으로 떠난 문현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시즌 내내 골문을 지켰다.
시즌 중반부터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정마호였지만, 프로 데뷔 시즌에 19경기에 나와 3골을 터뜨리며 힘을 더해줬다. 이에 더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포에서 자유 계약 신분으로 영입한 주닝요는 38경기서 14골 9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혈한 데니손, 호세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또 팀에 다양한 경험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황기욱, 최희원, 김종석, 안용우, 박병현 등을 영입했다. 기존 자원인 이은범, 송승민, 박세직, 이학민, 박대훈, 강민규, 강준혁, 김주성 등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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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성공적인 이적 정책을 선보인 가운데 김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경기력 향상에 힘을 썼다.
특히 배성재 수석 코치와는 전술적인 방향성에 대해 소통을 꾸준하게 이어갔다. 이색적인 세트피스 전술을 시작으로 경기 중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3백과 4백 전술을 이용하며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또 멀티 플레이어를 적극 중용하여 때에 따라서 상대 전술을 무력화시키는 맞춤 전술까지 구사, 어느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팀이 K리그1로 승격하지 못했지만 이를 실패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적은 예산과 적은 관심 속에서 원 팀으로 똘똘 뭉쳤다. 그리고 누구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으로 발전했다. 특히 더 나은 구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와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2024년은 실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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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이루지 못한 승격의 꿈, 충남 아산의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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