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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성공한 이해인 "많이 배웠다, 더 성숙해지겠다"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5위... "팬들에게 감사해"

24.12.02 12:05최종업데이트24.12.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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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고려대)이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고려대)이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시 은반 위에 서기까지 8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이해인(고려대)이 사대륙선수권 출전권,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앞서 그는 전지훈련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결국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서울동부지법이 지난달 12일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이번 복귀 무대에 올랐다.

이해인은 1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 총점 190.64점으로 5위에 올랐다.

김채연·신지아·김유성·신지아에 이어 이름을 올린 이해인은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의 참가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에서는 2위에 올라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앞서 2023년 사대륙선수권 금메달,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이해인은 다시금 메달 도전에 나선다.

얼음 위에 더 못 설 수도 있다는 참담한 심정으로 연습했지만, 극적으로 다시 기회를 얻어 복귀할 수 있었던 이해인. 경기가 끝난 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취재진과의 만남을 자처해 그간의 심경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해"

 법원에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선수로 복귀한 이해인이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법원에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선수로 복귀한 이해인이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박장식

"이번 복귀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복귀가 있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버텨준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울 때도 저를 믿어주고 헌신해 주신 부모님의 사랑은 가장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김가람 변호사님을 포함해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도, 무엇보다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보내 주시는 따뜻한 메시지, 그리고 믿어주는 마음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사랑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해인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글을 먼저 읽어 내려갔다. 대회 출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무너져 내릴 것 같았던 순간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응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팬들 앞에서 '죄송하다,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포기하지 않았다.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선수들이 평소 대회 때면 긴장해서 팬들의 함성이나 응원을 잘 못 듣는 편"이라면서도 "오늘은 팬들과 눈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함성과 응원 소리가 정말로 크게 들렸다. 그런 팬들께 그저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배운 점 많았습니다"

 법원에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선수로 복귀한 이해인이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해 자신이 직접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법원에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선수로 복귀한 이해인이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해 자신이 직접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박장식

경기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아쉬운 실수가 있었지만 프리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기쁘다"고 답했다. 이어 "그저 연습했으니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스케이트를 탔다"면서도, "하나하나 잘 풀리니 좋은 점수가 나와 너무 기뻤다"고 답했다.

이해인은 "언젠가는 다시 팬들 앞에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 아팠던 적도 많고 약도 먹으면서 버텼다. 그래도 팬들이 많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잘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도 훈련 도중에 알았다. 솔직히 (징계를) 받아들이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가처분 인용)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복받쳐서 그 자리에서 서럽게 울었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프로그램과 관련해 "나는 스케이트 타는 것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에 멈추고 싶지 않았다"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연습하고 뛸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일을 계기로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많이 배웠다. 느낀 점도 많았다"면서 "힘든 일을 겪었던 만큼 두 번 다시 무너지지 않게 잘하고 싶다. 좋은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사건으로 정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면서 빙상연맹의 징계에 불복해 법정 싸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연맹과의 갈등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점에 대해 속상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우리나라 빙상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중요한 기관이다. 나도 그 일부로 성숙한 자세로 (연맹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시 한번 팬들과 빙상 관계자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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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