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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컬링 리그, 관중석이 조금 특이한데...

[컬링 슈퍼리그] 42일 여정 돌입... 서울시청·경북체육회, 개막일 경기 승리

24.12.01 11:13최종업데이트24.12.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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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0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전 모습. 시트 바로 옆 가변석이 눈에 띈다.
11월 30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전 모습. 시트 바로 옆 가변석이 눈에 띈다.박장식

컬링 리그가 드디어 개막했다. 리그는 42일 간의 여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식과 개막전이 11월 30일 경기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지난 2019-2020 코리아컬링리그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리그 대회다. 오랜만에 만나는 방송 카메라가 부담스러울 법도 했겠지만, 선수들은 라인업 소개 순간부터 재치 있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컬링 리그를 반겼다.

그런 반가움을 뒤로 하고 치른 서울특별시청과 강원특별자치도청의 남자부 개막전에선 서울시청이 8대 3의 스코어로 대승을 거뒀다. 팀 내 문제로 5년 전 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던 서울시청은 첫 참가한 리그 개막전에서 웃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2경기에서는 경북체육회가 가톨릭관동대를 7대 5의 스코어로 꺾었다.

30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의 관중 동원을 위해 특별한 관중석도 공개됐다. 바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눈높이에서 바로 지켜볼 수 있는 가변석이 경기장 내에 설치된 것. 컬링 슈퍼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설치돼 관중들을 맞이하는 가변석은 경기가 열리는 시트와 매우 가까이 설치돼 있다.

특히 선수들과의 거리가 짧게는 3m 정도로 가까이에 설치됐기에 가변석에 앉으면 선수들의 미세한 드로우 감각은 물론, 스위핑을 위한 콜, 전략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유리창으로 막혀 생동감이 덜했던 기존 관중석과 차별화된 장점인 셈.

특히 이렇게 시트와 가까운 위치에 관중석이 설치된 것은 한국 컬링 사상 처음 있는 일. 특히 방송 장비가 하우스 주변을 채우고, 연맹 후원사를 중심으로 한 광고판과 A보드가 설치되는 등 5년 전 코리아컬링리그가 생각나는 장면도 눈에 띄는 등, 다시 돌아온 컬링 슈퍼리그를 위해 만반의 준비가 끝났음을 알 수 있었다.

개막일 첫 승리, 서울시청·경북체육회가 가져갔다

 11월 30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서울시청의 김정민(왼쪽 두 번째) 선수가 드로우한 스톤을 김민우·이정재 선수가 스위핑하고 있다.
11월 30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서울시청의 김정민(왼쪽 두 번째) 선수가 드로우한 스톤을 김민우·이정재 선수가 스위핑하고 있다.박장식

가변석에 삼삼오오 관중들이 둘러앉은 가운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의 첫 경기가 시작됐다. 개막 경기는 남자부 서울특별시청(스킵 정병진)과 강원특별자치도청(스킵 박종덕)의 경기.

서울시청은 5년 전 팀 사정으로 인해 코리아컬링리그에는 참가하지 못했기에, 이번 리그 참여가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개막전에 서울시청의 경기가 편성된 것 역시 의미가 컸다. 강원도청도 이기복·이기정 형제가 군 공백기를 끝내고 팀에 완전히 복귀한 만큼, 개막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는 팀이 누구인지 주목됐다.

첫 엔드, 서울시청의 실수가 아쉬웠다. 정병진 선수가 던진 엔드 마지막 샷이 상대 스톤을 살짝 맞고 그대로 빠져나가는 큰 실수를 범하며 강원도청에 1점을 내줬기 때문. 하지만 서울시청은 2엔드 두 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실수를 만회했고, 4엔드에는 강원도청이 두 점을 내며 역전, 전반전을 3대 2로 마쳤다.

후반전은 서울시청이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다. 6엔드 한 점을 따라붙으며 균형을 맞춘 서울시청은 7엔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두 점을 스틸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8엔드에는 중요한 샷에서 강원도청의 실수가 나왔다. 세컨드 샷에서 투구 도중 중심을 잃으며 하우스 버튼에 자리한 자기 팀의 스톤을 도리어 쳐낸 것.

최종 스코어 8대 3으로 경기가 끝나면서 서울시청은 개막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안았고, 강원도청은 첫 경기에서 잦았던 실수를 만회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이어 오후 8시에 펼쳐진 2경기는 가톨릭관동대학교(스킵 박진환)와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의 경기. 올해 갓 창단돼 합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가톨릭관동대와 달리 경북체육회는 김수혁·김창민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기에 경북체육회에 크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스톤은 던져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 첫 엔드에는 경북체육회가 두 점을 앞서나가며 선전했지만, 두 번째 엔드에는 박진환 스킵이 스톤 사이를 피해 정확히 드로우를 하는 데 성공하면서 두 점을 역시 따라가는 멋진 투구를 선보였다. 관동대는 5엔드까지 4대 4의 균형을 맞추는 등 경북체육회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물론 관록의 경북체육회를 상대로 대학 팀이 승리를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엔드 전략과 후반 경기 운영을 유리하게 가져간 경북체육회가 마지막 엔드 김수혁 스킵의 깔끔한 버튼 드로우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7대 5로 승리했지만, 관동대 선수들 역시 마지막 엔드까지 훌륭한 경기를 펼쳤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다.

"밤 경기 많아... 컨디션 잘 관리해야죠"

 11월 30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일 경북체육회(왼쪽)와 가톨릭관동대학교(오른쪽)의 경기에서 휴식시간 두 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11월 30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개막일 경북체육회(왼쪽)와 가톨릭관동대학교(오른쪽)의 경기에서 휴식시간 두 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박장식

첫 승을 신고한 서울시청 김민우 선수는 리그 대회가 처음이다. 김민우는 "5년 전에는 군대에 있어서 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며, "오히려 그래서 서로 많이 배우고 도왔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떨리는 마음 없이 재밌게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청 김정민 선수도 "관중석이 바로 옆이라 응원도 크게 들리니 더욱 신이 났다. 물론 실수 했을 때는 위축도 되지만, 전체적으로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상대 팀이 '과거 소속 팀' 강원도청인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경기도 했을 터였다. 김정민 선수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하다 보니까 실수들이 자주 나왔지만, 그래도 첫 경기니 강원도청과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치려고 했다. 아쉬웠던 점을 내일 더 보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경북체육회 김수혁 스킵은 "리그전이 처음이긴 하지만, 많이 경기를 치렀던 의정부라 이질감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늘 첫 번째 경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에, 조금 더 조심히 경기하려 했다"고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수혁 선수는 후배 관동대 선수들에 대해 "우리가 내준 기회를 상대 선수들이 잘 잡아내더라"며 "상대도 잘 했기 때문에 우리도 타이트한 경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리그이다 보니 저녁을 넘어 밤 경기가 많다.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막전으로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는 12월 1일 오후 1시에 경북체육회와 서울시청의 경기, 그리고 오후 6시 가톨릭관동대와 강원도청의 경기가 이어진다. 모든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로 생중계 되며,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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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