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있는 카르타고노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5로 패배했다. 지소연 선수가 상대방 선수로부터 공을 지켜내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랭킹 3위 스페인은 역시 한국(19위)이 감당하기 버거운 상대였다. 무려 35개의 슛을 한국 골문을 향해 시도했고 그 중에서 16개가 유효슛이었다. 이제 A매치 10번째 게임을 뛰게 된 김민정 골키퍼의 활약 덕분에 5골만 내준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한국의 유일한 슛 기록은 돌아온 에이스 지소연이 기록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11월 30일(토) 오전 3시 스페인 카르타헤나에 있는 카르타고노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5로 완패하며 세계 톱 클래스와의 실력차를 확인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2-1로 이겼던 기록은 정말 옛 기억일 뿐이었다.
김민정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빛났다
8672명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뛴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게임 시작 후 3분 14초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실력차를 뽐내기 시작했다.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크로스를 받은 골잡이 클라우디아 피나의 헤더 골이었다.
두 번째 골은 파트리 기야로의 어시스트 패스를 받은 아마이우르 사리에히의 오른발 슛(33분)이었다. 그나마 잘 버티던 한국은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에이스 지소연이 45분에 새내기 국가대표 김신지의 패스를 받아 유연한 터닝 동작 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드리아나 난클라레스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것이 이 게임을 통해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슛 기록이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에 스페인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테레사 아베예리아의 패스를 받은 아이타나 본마티의 오른발 슛이 45+1분 1초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 벤치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은영 대신 A매치 첫 게임을 뛰는 현슬기를 들여보내며 안간힘을 썼지만 후반에는 아예 슛 기록을 추가할 수 없을 정도로 끌려다녔다.
후반 그라운드의 주인공은 53분에 교체 멤버로 들어온 스페인 미드필더 비키 로페스였다. 겨우 18살로 앳된 소녀이지만 가벼운 몸놀림과 볼 터치, 드리블, 슛 동작 모두 언니들을 압도할만한 실력자였다.
비키 로페스의 왼발 추가골(62분 52초)이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 세컨드 볼 상황에서 발리슛으로 들어갔다. 한국 골키퍼 김민정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며 막아보려 했지만 글러브를 스치며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나의 위력적인 헤더 슛을 김민정이 잘 막아내기는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비키 로페스의 오른발 중거리슛 추가골(90+2분 14초)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하게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이렇게 또 한 수 배운 우리 선수들은 다음 달 4일(수) 오전 2시 산페드로 델 피나타르로 건너가 캐나다를 만나게 된다.
여자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30일 오전 3시, 카르타고노바 스타디움 - 카르타헤나)
★ 스페인 5-0 한국 [골, 도움 기록 : 클라우디아 피나(3분 14초,도움-마리오나 칼덴테이), 아마이우르 사리에히(33분,도움-파트리 기야로), 아이타나 본마티(45+1분 1초,도움-테레사 아베예리아), 비키 로페스(62분 52초), 비키 로페스(90+2분 14초,도움-레일라 우아하비)]
◇ 한국 선수들(4-2-3-1 포메이션)
FW : 이은영(46분↔현슬기)
AMF : 문은주(70분↔최유정), 지소연, 강채림(78분↔한채린)
DMF : 김신지(70분↔이민아), 이영주
DF : 장슬기, 이유진, 김진희, 김혜리
GK : 김민정☞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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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