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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파묘' 청룡영화상 4관왕 영예

황정민-김고은 주연상 수상... 정우성 혼외자 논란 사과부터 '감독상' 정재현 눈물까지

24.11.30 10:14최종업데이트24.1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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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거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쳐)
지난 29일 거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쳐)KBS

영화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은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등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상은 받을 때마다 좋다. 영화를 멋지게 완성시킨 김성수 감독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마이크를 건네 받은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들이 특별히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애정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이날 작품상 외에도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편집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또 다른 인기작이었던 <파묘>는 비록 작품상은 놓쳤지만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촬영조명상, 미술상 등 역시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이번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정민-김고은, 주연상 수상 쾌거​

 지난 29일 거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쳐)
지난 29일 거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쳐)KBS

관심을 모은 남녀 주연상은 많은 영화팬들이 예상한 것처럼 <서울의 봄> 황정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 <신세계>에 이어 생애 세 번째로 청룡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과거 받은 신인상까지 포함하면 청룡영화상에서 무려 4회째 수상이다.

'군사 반란 수괴' 전두광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긴 황정민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영화가 많이 제작되지 않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거다"라며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 영화계 식구들을 향한 격려의 한 마디를 전했다.

​<파묘>에서 신들린 연기를 선사했던 김고은은 신인상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청룡에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고은 배우는 함께 작품을 촬영한 감독부터 스태프,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저는 연기가 좋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화제 모은 정우성 등장... '파묘' 장재현 감독의 눈물 ​

 지난 29일 거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쳐)
지난 29일 거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화면 캡쳐)KBS

이날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행사 안팎으로 각종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우선 이번주 '혼외자 스캔들'로 연예계를 들썩이게 만든 배우 정우성이 참석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행사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그는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묘>로 감독상을 수상한 장재현 감독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도중 북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정 감독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라며 "존경하는 김고은 배우,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혜수 하차' 새 MC 한지민 이제훈 진행 어땠나?

한지민·이제훈, 청룡영화상의 새 얼굴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지민·이제훈, 청룡영화상의 새 얼굴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청룡영화상은 30년간 시상식 자리를 든든히 지켰던 MC 김혜수의 하차 이후 처음 치르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올해 새롭게 진행을 맡은 인물은 다름 아닌 후배 배우 한지민, 이제훈이었다.

​오랜 기간 청룡뿐 아니라 각종 쇼 프로그램과 토크쇼 MC를 섭렵했던 김혜수의 커다란 그림자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은 초보 진행자에겐 만만찮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테지만, 한지민은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행사를 이끌었다.

​시상식을 마무리 지으면서 " 한국 영화의 찬란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행복했다"라고 밝힌 한지민은 "오늘의 설렘과 떨림을 잊지 않고 앞으로 청룡영화상과 함께 하는 장면들을 멋지게 채워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역시 처음 마이크를 잡게 된 이제훈도 "한국 영화의 생생하고 소중한 순간들을 누릴 수 있는 자리를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청룡영화상 파묘 서울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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