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연합뉴스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도 뉴진스는 그간 계약된 내용과 활동은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동시에 멤버들은 민희진 전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린은 "계약된 스케줄과 광고는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고, 혜인 또한 "(민희진 대표와) 따로 얘기 나누진 않았지만 대표님도 우리와 같은 생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지는 "용기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그 용기를 실행할 사람이 많지 않다"며 "버니즈와 멤버들, 민희진 대표님을 보며 용기를 냈다. 대표님이 선례를 만들고 싶다 하셨는데 그 말이 큰 용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지는 "학교든 직장이든 서로 괴롭힘 없이 존중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진스의 선택은 전속계약 효력 정지 관련이기에 향후 법정 분쟁 또한 예상된다. 하지만 뉴진스 및 법정 대리인 측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 내용을 위반했기에 해지하는 것이고, 해지가 되면 계약 효력이 없어지기에 활동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뉴진스가 어도어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보낸 내용증명을 보내 시정을 요구한 건 다음과 같다.
△하이브 문건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것△멤버 하니를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빌리프랩) 매니저에게 아무 조처 없이 방치한 것 △하이브 PR 홍보실장이 뉴진스 성과를 폄하한 것 △연습생 시절 뉴진스 사진·동영상이 매체에서 무단 공개되고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것 △'밀어내기'에 의해 뉴진스의 성과가 평가절하된 상황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불필요한 분쟁 및 뉴진스의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등 6가지였다.
한편, 뉴진스는 자신들이 13일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총 26장 분량.
이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는 2022년 4월 21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위 전속계약은 아티스트 데뷔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게 존속한다"고 말했다.
어도어 측은 "논란이 됐던 뉴진스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사안들은 어도어가 아닌 제3자의 언행이 문제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적으로 어도어가 전속계약 해지를 당할 정도의 위반을 했는지, 아티스트의 이번 시정 요구가 아티스트의 주장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전제로 한 시정요구'에 해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어도어는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활동의 섭외, 교섭이나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 내부 문건에서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것은 하이브에서 작성한 것"이라며 "문구가 공개된 후 그 즉시 위 문구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이브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 설명에 의하면 '뉴아르'의 '아'가 결코 아일릿을 지칭할 수 없다고 한다.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며, 상식적으로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한 타 레이블 매니저가 어도어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에 관해서는 "하니가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부터 해당 레이블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한 전제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해당 레이블 매니저와 대면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했고, 내용증명 수령 후 구체적인 사실관계의 확인을 재차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타 레이블로부터 약속, 특히 개인인 타 레이블 매니저의 사과를 강제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오해가 풀리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라며 소통할 것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9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