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순수악' 박연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 화면캡처
2019년 복귀 후 '다작'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한 임지연은 그해 연말 드디어 인생작을 만났다. 바로 희대의 악녀 캐릭터 박연진을 연기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였다. 데뷔 후 첫 악역 도전이었던 해당 작품에서 학교폭력 주동자로 자신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가해자의 후안무치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더 글로리>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해 6월에 방송된 <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난과 폭력에 시달리는 임산부 추상은 역을 맡아 또 한 번 호연을 펼쳤다. 특히 가정 폭력을 일삼던 남편의 사망 후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임지연 먹방'으로 불리며 크게 화제가 됐다. 같은 해 8월에 방송된 <국민사형투표>에선 또 한 번 경찰 역을 맡았다.
지난 8월에 개봉한 영화 <리볼버>에서 전도연과 연기호흡을 맞춘 임지연은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옥씨부인전>으로 2024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영민한 재주와 따뜻한 성품을 겸비해 옥씨 가문의 아씨로 제2의 삶을 사는 구덕이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간신>과 드라마 <대박> 등 사극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사극 단독 주연은 <옥씨부인전>이 처음이다.
<옥씨부인전>에는 임지연 외에도 <학교 2021>,<오아시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는 신예 추영우가 데뷔 첫 사극에서 1인2역에 도전한다. <킹더랜드>,<하이라키> 등으로 주목 받은 김재원은 형수님만 바라보는 성씨 가문 둘째 성도겸을 연기한다. 지난해 <대행사>에 이어 올해 <가족X멜로>까지 JTBC 드라마에 연속으로 출연했던 손나은은 '진짜 옥태영' 역으로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인간중독>이라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데뷔한 임지연은 이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같은 작품을 '인생작'으로 만들었고 이제는 누구도 그의 연기를 의심하지 않는다.
어느덧 '연기 잘하는 30대 대표 배우'가 된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을 통해 202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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