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들 경기 모습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하긴 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빠르게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비록 지난 21일 IBK기업은행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마감됐지만, 현대건설은 여전히 흥국생명을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다.
현대건설의 최대 강점은 지난 시즌 V리그 통합 우승의 주전 멤버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또한 여자부 7개 팀 중 현역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주전 멤버 전원이 국가대표 급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 세터 김다인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25·174cm)도 태국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 리베로 김연견도 대표팀 급 기량이라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때문에 V리그 개막 직전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7개 팀 감독들은 올 시즌 전망을 하면서 현대건설을 사실상 '절대 1강'으로 꼽았다.
감독들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예상 팀' 부문에서 각 팀별로 2팀씩 투표한 총 14표 중 현대건설 7표, 흥국생명 4표를 줬다. 또한 '전력 균형이 뛰어난 육각형 팀' 부문에서도 현대건설 7표, 정관장 3표, IBK기업은행 2표, 흥국생명 2표를 줬다. 흥국생명은 정관장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일각에선 흥국생명이 올 시즌엔 봄 배구 진출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
두 팀 '토털 배구' 공통점... 각종 기록도 팽팽
현대건설은 모마(31·184cm)가 올 시즌에도 여자부 최고 외국인 선수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2일 현재 득점 부문 2위, 공격성공률 4위, 오픈 공격 3위, 후위 공격 3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는 혼자 43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양효진(35·190cm), 이다현(23·185cm)이 버티고 있는 미들블로커 진용이 여자부 최강이라는 점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특히 이다현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현재 블로킹과 이동공격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세터 김다인(26·174cm)도 현재 세트 부문 1위, 리베로 김연견(31·164cm)도 수비 종합과 디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23·180cm)도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경기별로 공격과 리시브 부분에 기복이 있다는 점이 과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각종 기록 면에서도 팽팽한 경쟁을 하고 있다. 공격성공률 부문에서는 여자부 7개 팀 중 현대건설이 1위(41.96%), 흥국생명이 2위(40.19%)를 달리고 있다. 블로킹 부문에서는 흥국생명이 1위(세트당 2.77개), 현대건설이 2위(2.72개)에 올라 있다. 서브 부문은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 6위, 수비 종합은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 4위이다.
'상대 약점 무력화' 싸움... 6000 만원관중도 변수
올 시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19일 개막전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현대건설의 두 기둥인 모마와 양효진이 흥국생명의 강력한 블로킹과 수비조직력에 막혀 고전했고, 정지윤이 수비에서 흔들린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 그러나 이후 경기들에서 모두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번째 맞대결을 펼칠 24일 흥국생명-현대건설 경기는 결국 어느 팀이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하고, 상대의 약점을 무너뜨리느냐에 승패가 갈릴 수밖에 없다.
구름 관중과 응원 열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첫 '주말 홈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흥국생명의 홈경기는 평일에만 열렸다.
22일 티켓 예매 상황을 보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6천 석 중 홈 팬 좌석은 이미 매진됐고, 원정 팬 좌석도 200석 정도만 남아 있다. 남은 기간과 경기 당일 현장 판매분을 감안하면, 티켓 매진과 만원 관중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 홈 팬들인 '철쭉 응원단'의 광적인 응원 열기는 이미 V리그 '특산품'이 됐다. 상대 팀 감독과 선수들이 "위압감을 느낄 정도"라고 혀를 내두른다.
흥국생명 선수들도 대부분의 경우 응원의 힘을 받아 유리하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잘해서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몸이 굳어지고 경기력이 뜻대로 안 나와서다.
지난 시즌인 2023년 12월 31일 삼산월드체육관에 열린 흥국생명-현대건설 경기가 그랬다. 이날 6170명의 만원 초과 관중이 몰렸지만,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구름 관중이 몰려들 빅매치의 결과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비록 모양이 틀려도 왜곡되지 않게끔 사각형 우리 삶의 모습을, 동그란 렌즈로 담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