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극이 절정에 이르면서 거듭되는 반전은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은 과연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걸까.
제3자가 피사체였을 땐 '어느 누구의 편도 아니다' 라며 절도있게 균형을 맟추던 유코는 자신이 정작 피사체가 되자 한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잠시 혼란을 느끼게 될 관객. 하지만 감독에게 배려심 따윈 없었다. 이 혼돈스러운 감정마저 뿌리째 뒤흔든다. 문득 '아무도 믿지 말라'던 모 영화 광고의 멘트를 떠올리게 되는 건 지나친 비약일까. 진실이라 믿고 있던 것들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모호함. 유코의 평형추가 가리키는 균형은 과연 무얼까.
영화 <유코의 평형추>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한 직업인의 이야기이자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회 이슈가 실체적 규명 없이 언론과 SNS를 통해 흥밋거리로 소비되고, 그 과정 속에서 무수한 피해자를 낳는 악순환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 담론을 이끌어내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유코의 평형추>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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