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응원을 퍼부었던 북한 측 응원단.
박장식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9년 만에 북한 선수들을 만나게 된 데다, 한국은 지금 추석이라는 명절 당일이다 보니 부담감도 컸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1쿼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좋지 않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부터는 선수들의 응집력과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멋진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정선민 감독은 "선수들과 경기 전 미팅할 때도 북한 선수들이 과격하게 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예전 경기를 지켜봐도 터프하게 경기를 해서, 충분히 그런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주의를 주었다"며 북한의 맹렬한 몸싸움에 대한 대비를 전했다.
정 감독은 "남북의 경기니, 분명히 피치 못할 몸싸움이나 이런 상황이 생기더라도 그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해쳐나가길 바랐고,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게 같이 부딪히라고 했다"면서, "상대도 강하면 우리도 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라고, 몸싸움은 농구에서 필수적이니 피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지현 선수는 "북한 선수들에 대한 전력이 부족하다보니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알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이전 시합이나 기록지였는데, 박진아가 워낙 키가 크다보니까 (박)지수 언니가 박진아 선수와 대등하게 잘 싸워줘서 승리했다"며 '남북전' 소감을 전했다.
5년 전과 달리 적으로 만난 남측과 북측 선수였다. 박지현은 "같은 팀이었다가 적으로 만났으니, 전력이나 이런 부분이 부족했다"며, "추석에 온 국민들이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신만큼, 보답해야 했기 때문에 잘 풀어내려고 애썼고, 목표를 한 만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 선수는 "한가위라는 큰 명절에 남북전을 치렀고, 한국이 그 응원을 보내준다는 것을 알고 있어 너무 긴장했다"며, "1쿼터 때 공격을 제대로 못했고, 4쿼터까지 제 페이스대로 공격을 못한것 같아서 아쉽다. 단비 언니가 선수들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잘 이겨냈다"며 아쉽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박지수 선수는 북측 선수들을 5년 만에 만난다고 해서 마냥 반가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하며 "따로 인사는 못했다. 남북이 최선이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사실 너무 반가웠지만 여기선 '상대'이기에 농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몸싸움'에 대해서도 "우리가 늘 하듯 들어갔으면 밀렸을 텐데, 우리도 생각하고 들어간 것이 있다보니 같이 싸웠다"면서, "사실 한국 리그도 몸싸움이 강해서, 우리 선수들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돌아가는 정선민 감독이 꺼낸 마지막 말, "박진아가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만리장성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데"였다. 긴장되었던 남북전 분위기를 푸는 마지막 말이 현장을 웃음 가득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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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