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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안우진 나란히 출격... 2023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확정

[KBO리그] 국내 선발은 단 두 명, 여전히 외국인 투수 강세 두드러져

23.03.30 17:42최종업데이트23.03.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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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의 시작을 알릴 10개 구단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가 모두 확정됐다.

10개 구단 사령탑 및 대표 선수들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호텔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감독들은 각오와 더불어 4월 1일에 펼쳐질 개막전 선발투수도 공개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각 팀을 대표하는 '1선발' 투수들이 첫 단추를 끼우러 마운드로 향한다.

김광현-안우진, 국내 최고 선발 나란히 선발 등판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SSG 김광현 ⓒ SSG 랜더스

 
10개 구단 가운데 국내 투수가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팀은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단 두 팀뿐이다. KIA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디펜딩 챔피언' SSG는 좌완투수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원형 감독은 "수식어가 필요없는 대한민국의 에이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고, 김광현은 홈 개막전에서 선발투수 역할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홈 개막전 당시 상대팀도 KIA였다.

2014년, 2016년, 2019년까지 총 세 차례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패전을 떠안거나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은 김광현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치르는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은 국내 최고의 투수다. 특히 큰 경기를 즐기는 투수라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우진은 지난해에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던지면서 3자책점 이하 기록하는 것)를 달성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여전히 외국인 투수 강세 두드러져
 

(왼쪽부터) KIA 숀 앤더슨-NC 에릭 페디-한화 버치 스미스 ⓒ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두 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단은 개막전 선발 중책을 외국인 투수에게 맡겼다. 여전히 외국인 투수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한 KIA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숀 앤더슨, 에릭 페디를 선발로 예고했다.

'강속구 투수' 버치 스미스(한화)도 개막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안우진에 맞서야 하는 한화로선 강력한 구위를 뽐낼 수 있는 스미스의 투구에 기대를 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국내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고집했지만, 올핸 스프링캠프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스미스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웨스 벤자민(kt 위즈)의 선발 맞대결에도 관심을 모은다. 이강철 감독은 "LG를 이기기 위해 벤자민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벤자민의 투구에 대한 kt의 기대치가 높다.

어느덧 KBO리그 4년 차가 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은 페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21년,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미 시범경기를 통해 워밍업을 마친 만큼 앨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올 시즌에도 팀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잠실에서는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KBO리그가 익숙한 두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2년간의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알칸타라는 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팬들을 만난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매치업>
[잠실] 롯데(댄 스트레일리)-두산(라울 알칸타라)
[고척] 한화(버치 스미스)-키움(안우진)
[수원] LG(케이시 켈리)-kt(웨스 벤자민)
[인천] KIA(숀 앤더슨)-SSG(김광현)
[대구] NC(에릭 페디)-삼성(데이비드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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