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첫 공개된 티빙 '웹툰싱어'의 한 장면
티빙
일단 <웹툰싱어> 첫회는 해당 작품의 팬들이라면 반가움이 먼저 다가왔을 것이다. 좀처럼 방송, 미디어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원작 만화의 작가들을 이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수 작가만 하더라도 이번이 첫 방송 출연이라고 소개할 만큼 작품은 유명하지만 베일에 가려진 존재이기도 했다. 각 작품에 대한 각 5분여 남짓한 하이라이트 영상 및 원작자의 목소리를 통해 웹툰에 얽힌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음악 예능이라는 성격에 맞춘 검증된 실력파 뮤지션들의 귀호강 무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 프로그램의 자랑거리이다. 진일보된 기술을 적극 활용한 AB6IX, 요즘 대중들의 기호를 적절히 배합한 소란 등의 공연은 기존 음악 예능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볼거리, 들을거리를 동시에 선사해준다.
반면 다른 시각으로 <웹툰싱어>를 바라본다면 "글쎄?"라는 의문을 남길 수도 있는 음악 예능이기도 했다. 두 작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10분 이상 소개되다 보니 반대로 음악으로 채울 수 있는 분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작품을 잘 알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선 "굳이?"라는 생각이 들 법한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웹툰이라는 배경 요소를 잠시 가리고 접근한다면 "기존 곡을 편곡해 부르는 음악 경연 예능"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 방송과 달리 OTT는 손가락을 사용해 빠른 속도 재생 또는 뒷 장면으로 곧바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성격 급한 시청자라면 그냥 가수들의 가창 장면만 골라서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웹툰싱어>가 의도한 주제, 내용 전달이 전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OTT이기에 가능한 웹툰과 음악 예능의 결합이라는 장점은 자칫 이 프로그램의 단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신선함 vs. 익숙함을 어떻게 균형있게 배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웹툰싱어>의 시즌제 정착 또는 단발성 제작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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