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가 제작하고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위닝타임' 예고편 주요 장면
웨이브
<위닝 타임>은 레이커스 팀 뿐만 아니라 NBA의 부흥기였던 198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화면의 색감 역시 그 시절 탁한 질감의 컬러 필터로 전체 분량을 촬영했다. 이로 인해 좀 더 실감나는 40년 전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준다. 우승팀을 정하는 파이널 결정전에 대해선 레이커스를 둘러싼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각을 고르게 담는 점은 여타 스포츠 드라마와 차별성을 드러낸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6차전에 나설 수 없던 카림 압둘 자바, 한 시즌 전 약물 중독 문제로 인해 팀에서 퇴출된 스펜서 헤이우드, 온 집안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중계 방송을 기다리는 매직 존슨 일가 친척들, 그리고 존슨의 숙적이자 또 다른 농구 스타 래리 버드, 코트 대신 경기장 밖에서 결과만 기다리는 다혈질의 제리 웨스트 단장(제이슨 클라크 분) 등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레이커스를 지켜본다. 응원 혹은 복잡미묘한 심정이 수시로 교체되는 막판 전개는 <위닝 타임>의 백미로 손꼽을 만하다.
<빅쇼트>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애덤 맥케이가 1회의 연출을 담당하는가 하면 <머니 볼> 조나 힐이 2회의 감독을 맡는 등 실력파 영화인들이 대거 제작에 참여한 점은 이 시리즈의 높은 완성도에 큰 힘을 보태준다. 실존인물들과 절묘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존 C 라일리, 애드리언 브로디, 제이슨 시걸 등의 좋은 연기에 힘입어 <위닝 타임>은 시즌2 제작을 확정짓기도 했다.
괴짜 구단주, 실력파 선수, 개성 강한 지도자 사이 엇박자 케미로 인해 수시로 감독이 바뀔 만큼 문제점도 적지 않았던 팀이 그 시절의 LA 레이커스였지만 그래서 더욱 독특한 개성을 발휘했던 구단이기도 했다. 비록 올시즌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부진을 겪는 레이커스지만 여전히 홈구장은 수많은 관중들로 채워지고 있다. 그들의 황금기였던 1980년대의 이야기를 통해 <위닝타임>은 화려했던 NBA의 추억담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음을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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