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김성근 감독과 12년 만에 만난 NC 투수 목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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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김성근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도 출연했다. 그가 SK에서 경질된 이후 출연했던 핫초코 음료 광고로, 어린 소년과 등장한 김 감독이 '야구하고 싶다'는 말로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촬영 당시 "아이는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다. 촬영 끝나고 좀 움직여서 뛰어보라고 했더니 애가 빠르더라. '너 야구하면 되겠다'고 말했고, (그 친구가) 야구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9월에 개최된 2023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목지훈(NC 다이노스)이 그 주인공이다. 신일고를 졸업한 목지훈은 시속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제구력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KBO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김성근 감독과의 재회도 이뤄졌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프로 선수'가 된 목지훈을 마주한 김 감독은 "오랜만이야, 많이 컸다.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건넸다. 목지훈은 12년 전의 상황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광고 콘티 중에 제가 스윙하고 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시고 '저 친구 뛰는 폼이 돼 있는데 야구를 시키면 될 것 같다'고 해서 그 한마디로 야구를 전문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감독님을 만나뵙고 싶었는데, 너무 큰 분이라 찾아뵐 수 없었다. '프로를 가야 만날 수 있겠구나' 해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긴 시간 동안 구종, 투구폼에 대한 지도를 받은 목지훈은 김 감독과 12년 만에 광고를 재현하기도 했다. 목지훈은 "프로 와서 감독님이 돼 주시는 것도 꿈이었지만, 오늘 해주신 말을 잘 새겨듣고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나중에 1군 올라가서 (자신이 등판)하는 첫 경기에 꼭 (감독님을) 초대해 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세웠다.
소년의 인생을 바꿔놓는 김성근 감독은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다시'라기보다 야구 인생을 연장하고 싶다. 100점 만점에 70점도 되지 않는다. 더 새롭게 야구도 변하고 있고, 거기에 대처하려면 한계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는 지도자이지만, 팬들은 그를 가장 '열정적'이었던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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