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리그에서 김민정보다 더 정확한 확률로 2점슛을 성공시키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한국여자농구연맹
김민정은 춘천여고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삼천포여고의 강이슬과 청주여고의 최이샘(우리은행), 수원여고의 구슬(신한은행) 등에 밀려 크게 주목 받진 못했다. 결국 김민정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1순위로 KB에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진출했다. 포워드로서 180cm의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2라운드 출신 선수는 처음부터 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김민정 역시 프로 입단 후 4시즌 동안 1군보다는 퓨처스리그, 코트보다는 벤치가 더 익숙한 선수로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2017-2018 시즌 정규리그 30경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한 김민정은 2018-2019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B의 주요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리고 팀의 붙박이 주전포워드 강아정이 흔들리기 시작한 2020-2021 시즌 주전포워드로 활약하며 프로 입단 8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12.48점)을 기록했다.
사실 김민정은 강이슬처럼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하는 전문슈터도 아니고 김단비(우리은행)처럼 공수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팔방미인형 포워드'도 아니다. 하지만 김민정은 수비가 없는 빈자리를 찾아 다니는 '오프 더 볼 무브' 만큼은 단연 리그 정상급이다. 박지수에게 도움수비가 들어올 때 김민정은 어김없이 수비가 없는 공간으로 움직이고 박지수와 허예은의 패스를 받아 어렵지 않게 득점을 올리곤 한다.
28일 삼성생명전에서도 김민정의 볼 없는 움직임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35분24초 동안 부지런히 코트를 누빈 김민정은 허예은과 박지수의 패스를 받아 5개의 2점슛과 1개의 3점슛, 그리고 6개의 자유투를 단 하나의 실패 없이 모두 성공시키며 19득점을 올렸다. 또한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포함해 8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수비에서도 2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만점 짜리 활약을 펼쳤다.
김민정은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9.8%에 불과하지만 2점 성공률은 56.7%로 박지현(55.7%)을 제치고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고 자유투 성공률 역시 87.5%(3위)로 매우 높은 편이다. 화려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리그 전체에서 가장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김민정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KB의 언성 히어로' 김민정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후반기 KB의 상승세 역시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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