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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강PO '짜릿한 역전승'... 8년 만에 꿈 이루나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대전 하나시티즌 2-1 김천 상무

22.10.27 09:19최종업데이트22.10.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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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승격 목표를 향해 인생을 걸고 뛴다는 일본인 공격형 미드필더 마사가 이번에도 승강 플레이오프 첫 게임에서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8일 강원 FC를 홈으로 불러서 뛰었던 2021 승강 플레이오프 첫 게임 1-0 결승골(이현식 골, 마사 도움)처럼 이번에도 마사의 재치있는 발끝 도움을 받아 주세종의 짜릿한 역전 결승골이 나온 것이다.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전 하나시티즌의 1부리그 승격 꿈이 8년 만에 이루어질 기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26일(수) 오후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김천 상무와의 홈 게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서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뛸 준비를 마쳤다.

코너킥 세트 피스 '장군멍군'
 
 대전 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중 한 장면.
대전 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중 한 장면.화면캡쳐
 
평일 저녁 시간이었지만 대전 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8545명의 대관중들이 찾아왔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관중수보다 2374명이 더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대전 하나시티즌의 승격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지난 토요일 2022 K리그1 파이널 B그룹 마지막 일정 중 하나였던 '김천 상무 1-3 수원 블루윙즈'(김천 종합) 게임에 직접 찾아가 김천 상무의 최근 실력을 분석한 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의 준비가 더 치밀하게 드러난 게임이었다. 

이번 1차전 어웨이 팀 김천 상무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불려가고 있는 'DF 박지수, MF 권창훈-고승범'이 뛰었지만 올 시즌 2부리그 2위 팀인 대전 하나시티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달라붙었다. 국가대표 선수들 말고도 각 포지션에서 K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대전 선수들의 압박은 매서웠다. 

그런데 코너킥 세트 피스에서 예상하지 못한 골들이 터져나왔다. 세트 피스로 먼저 웃은 팀은 김천 상무였다. 22분, 왼쪽 코너킥을 이영재가 왼발로 감아올린 것을 주장 완장을 찬 미드필더 문지환이 내려찍는 헤더 슛으로 넣었다. 바로 앞 대전 하나시티즌 골키퍼 이창근이 나오려다가 멈칫한 순간이 절반의 실수로 보였다.
 
 대전 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중 한 장면.
대전 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중 한 장면.화면캡쳐
 
14분 뒤에 반대쪽 골문 앞에서 코너킥 세트 피스로 동점골이 들어갔다. 홈 팀 대전 하나시티즌의 미드필더 이진현이 오른쪽 코너킥을 기습적으로 짧게 감아차 골문을 직접 노린 것이었다. 이 궤적에 놀란 김천 상무 황인재 골키퍼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바로 앞에서 세컨드 볼을 기다리고 있던 대전 하나시티즌 주장 조유민이 비교적 쉽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김천 상무의 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왔던 황인재 골키퍼는 74분에 더 뼈아픈 실수를 저질러 결승골을 내줬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김인균의 헤더 슛이 정면으로 날아왔지만 이를 단번에 잡아내지 못한 실책이 눈에 띈 것이다. 이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사가 재치있는 오른발 끝을 내밀어 공 방향을 바꿔주었고 옆에 있던 주세종이 빈 골문으로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정확하게 차 넣었다. 헤더 슛을 날린 김인균이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마사 둘 다 후반전 교체 선수라는 사실이 이 순간을 더 놀랍게 했다. 

특히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부리그 승격에 인생을 건다'는 명언을 남긴 마사가 당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1-0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순간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 결승골 도움 기록을 이어준 것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제 대전 하나시티즌은 토요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뛴다. 지난해 강원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1-4 패배의 아픔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들이기에 이번 게임은 더 단단하게 수비벽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시각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승강 플레이오프 지지대 더비 매치는 FC 안양과 수원 블루윙즈가 득점 없이 비기는 바람에 토요일 오후 2시 수원 빅 버드에서 2023 시즌 운명을 결정하는 골을 노리게 됐다.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결과(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 하나시티즌 2-1 김천 상무 [득점 : 조유민(36분), 주세종(74분,도움-마사)]
- 대전 월드컵경기장(관중 : 8545명)

FC 안양 0-0 수원 블루윙즈
- 안양 종합운동장(관중 : 4863명)

2022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일정(10월 29일, 왼쪽이 홈 팀)
☆ 김천 상무 - 대전 하나시티즌(오후 4시, 김천 종합)
☆ 수원 블루윙즈 - FC 안양(오후 2시, 수원 빅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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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