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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카녜이 웨스트 '손절'... "혐오발언 용납 못해"

'유대인 혐오' 발언 논란... 협업 관계 9년 만에 중단

22.10.26 10:08최종업데이트22.10.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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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예'와의 협업 중단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예'와의 협업 중단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AP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유대인 혐오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 웨스트)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아디다스는 성명을 통해 "아디다스는 반유대적 발언을 포함해 어떤 혐오 발언도 용인하지 않는다"라며 "예의 신발·의류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예의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예의 최근 발언은 용납할 수 없으며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라며 "예는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아디다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배했다"라고 강조했다. 

패션 디자이너로 승승장구... 혐오 발언에 퇴출?

아디다스는 힙합 가수이자 패션 디자이너로 나서며 독자 브랜드 '이지'를 선보인 예와 2013년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디다스가 예와 협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20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의류 업계에서도 스포츠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가장 성공적인 협업으로 꼽혔다. 

그러나 예는 평소에도 특정 인종이나 동료 연예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왔다. 이 때문에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계정이 정지당하기도 했던 예는 최근에 극우 성향의 소셜미디어 '팔러'를 인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하고, 전 세계로 퍼진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구호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를 조롱하며 백인 우월주의 단체 구호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쓴 옷을 입고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 참석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예와 함께 해왔던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프랑스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도 예와의 협업을 끝내기로 했다. 

"혐오 발언은 설 자리 없다는 것 보여줘"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예'와의 협업 중단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예'와의 협업 중단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BBC
 
아디다스는 예와의 협업을 중단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검토 중"이라며 결단을 미뤄왔으나, 예가 유대인 혐오 발언을 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예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뜻하는 '데프콘'(DEFCON)에 '죽음'(death)이라는 표현을 더해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되어 비난이 쏟아졌고,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예는 "나는 반대유대주의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며 아디다스는 나를 내칠 수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으나, 아디다스도 끝내 협업 중단을 선택했다. 아디다스는 예와의 협업 중단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약 354억 원)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미국 인권단체 명예훼손방지연맹(ADL)은 "아디다스는 예와의 관계를 끊고 혐오 발언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인간에 대한 존중의 선을 넘어서는 안 되며, 이를 주의하지 않는 브랜드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디다스 카녜이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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