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빅마우스>
<빅마우스> 홈페이지
<수리남>과 <빅마우스>에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대 민중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영웅 소설과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수리남> <빅마우스>에 담겨 있는 이 시대 민중들의 바람은 온갖 불법을 자행해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후 세상을 자신 마음대로 주무르고자 하는 그런 악인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대에 그런 악인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2022년에 과연 통하지 않는다 생각하시지는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여전히 가볍게 넘겨 볼 수 없는 것은 2022년에도 여전히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이들 중에는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그 시대 민중들의 열망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영웅 소설과 <수리남> <빅마우스>는 많이 닮아 있고 그렇기에 <수리남> <빅마우스>를 현대판 영웅 소설이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무엇보다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조선 시대 영웅 소설과 <수리남> <빅마우스>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입니다. 조선 시대 영웅 소설에서는 남들과는 전혀 다른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이가 문제를 해결했다면 <수리남> <빅마우스>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며 영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 누구에게라도 범죄의 손길이 뻗칠 수 있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러한 범죄를 해결하고 막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우리가 <수리남> <빅마우스> 주인공처럼 직접 범죄 한복판에 뛰어들어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고 꼭 그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평범한 주인공이 자신이 마주한 부당한 이들과 맞서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꼭 지녀야 할 자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부조리를 마주했을 때 내 일이 아니기에, 그리고 내가 그것의 부당함에 관해 목소리를 내봐야 아무 의미 없다 생각하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어도 그러한 문제를 보았을 때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도 보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행위를 해서 우리에게 그 어떤 이득도 없는데 우리가 왜 그래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신다면 <빅마우스>와 <수리남>중 <수리남>은 단순히 상상력을 발휘해 만든 것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을 떠올려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빅마우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수리남>은 우리가 사회의 여러 부조리와 부패에 눈 감는 순간 그 부조리와 부패는 성실하게 그 존재를 이어갈 것이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 중 누구라도 언제나 괴롭히는 악마가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경고를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가슴 깊이 받아 들일지는 두 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선택하시기를 바라봅니다. 선택에 앞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며 이야기를 끝맺으려 합니다.
'현실을 바꾸지 못하고 소설을 통해 정신적 위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 시대 민중들과 달리 우리들 한 명 한 명의 선택은 앞으로의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을 잊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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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넓게 보고 싶어 시민기자 활동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여행 책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