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한현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한현희는 지난해부터 본인의 과실과 맞물려 행보가 계속 꼬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이른바 '코로나 술판'에 가담해 징계를 받았다. 1군 등록 일수가 부족해 FA 자격 취득이 물거품이 되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에도 포함되었으나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후한 대접을 받아 'FA 광풍'이라 불릴 정도였다. 1993년생 한현희가 만 28세 시점에 FA 자격을 취득했다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장점까지 감안해 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FA 4년 총액 70억 원부터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있었다.
올 시즌 한현희는 16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5.57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96으로 부진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으나 어느 쪽에도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72로 1.0을 넘지 못한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4.2km/h에서 올해 145.8km/h로 향상되었으나 전반적인 지표는 오히려 하락했다. 소위 'FA 로이드'를 찾아볼 수 없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이후 부진이 심각하다. 7월 이후 6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6.65 피OPS 0.813으로 세부 지표가 매우 좋지 않다. 9이닝당 피홈런이 2.08에 달할 만큼 불안하다. 8월에만 벌써 2번째 2군행을 통보받을 정도다.
▲올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키움 한현희
키움히어로즈
만일 한현희가 호조였다면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도 있었다. 지난해 전반기 종료 뒤 서건창이 LG로, 지난 4월에는 박동원이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었다. 두 선수는 모두 시즌 종료 뒤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다. 키움은 FA 이적 시 보상보다 더욱 큰 반대급부를 노리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분석이었다.
한현희는 선발진이 취약한 팀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도 있었으나 부진으로 인해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와 같은 부진이 이어지면 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 키움은 물론 타 팀에도 매력적인 FA 선수가 되기 어렵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은 22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1경기를 치러 3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다시 2군에서 조정을 거치게 된 한현희가 9월 복귀 시점에서는 달라진 면모를 보이며 하락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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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군행' 한현희, FA 대박은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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