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와 더불어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두산 우완투수 정철원
두산 베어스
좀 더 탄력적인 운영이 요구되는 두산 불펜
김명신이 2이닝을 책임지길 바랐던 두산이 간과한 게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후반기 들어 2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한 김명신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엔트리에는 김지용이나 김동주 등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낼 수 있는 투수가 충분했는데, 결국 이를 놓친 것이 홍건희의 등판으로 이어졌다.
승률이 5할도 채 되지 않는 두산이 5위 KIA 타이거즈를 따라잡으려면 6.5경기 차를 극복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아예 따라잡지 못할 거리도 아니다. 위에 있는 팀이 부진하면서 두산이 상승세를 타면 정규시즌 막바지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매 경기 승리가 간절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필승조의 등판도 그만큼 잦아지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은 경기 수가 55경기다. 앞으로 두 달을 더 보내야 한다. 28일 롯데전과 같은 운영이 반복된다면 8월 이후 홍건희와 정철원의 구위 문제, 불펜 과부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막판 스퍼트를 내려는 두산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정철원은 1군에서 뛰는 게 올해가 처음이다.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필승조에 가세한 것도 모자라 연투에 대한 부담도 떠안았다. 신인왕 후보에 뛰어들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결국 엔트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김태형 감독과 필승조의 부담을 덜어야 하는 나머지 구원투수들이 이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 팬들이 원하는 '미라클 두산'이 올해도 현실이 되려면 한두 명의 활약만으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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