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의 싸이 인터뷰 영상 갈무리.
CNN
이른바 말춤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K팝을 알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5일로 발매 10주년을 맞았다.
미 CNN 방송은 이날 '강남스타일 10년: 싸이의 대히트곡은 어떻게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렸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강남스타일이 음악계에 끼친 영향력과 싸이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당시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말춤을 유행시켰고,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까지 올랐다. 또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단일 영상으로는 처음으로 조회수 10억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싸이는 CNN에 "(강남스타일을 발매하고) 35살에서 45살이 됐다"라며 "하지만 몸은 여전히 날렵하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강남스타일 대히트, 한류의 촉매 됐다"
CNN은 "싸이는 밝은 파란색 턱시도, 상징이 된 말춤, 그리고 매력적인 가사에 맞춰 떨어지는 에너지 넘치는 비트로 세계 음악계에 진출했다"라며 "한국에서는 이미 스타였으나, 세계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싸이는 이 노래로 순식간에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의 영향은 음악 산업을 넘어 한국 문화의 전 세계적 확산을 의미하는 이른바 '한류'의 촉매로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K팝 전문가 이규탁 조지메이슨대학 한국 캠퍼스 교수는 CNN에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밖에서 한국 대중문화가 주류로 인정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K팝 스타들이 빠르게 팬덤을 일으켰고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의 성공은 싸이의 이런 발자취를 따르는 셈"이라며 "만약 강남스타일의 대히트가 없었다면 BTS도, 블랙핑크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싸이의 새 정규앨범에 참여한 BTS 멤버 슈가가 "싸이가 미국에서 K팝의 길을 열어준 덕분에 BTS가 좀 더 편하게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었다"라고 말한 것을 덧붙였다.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새 히트곡 압박감 느꼈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참여한 싸이 새 정규앨범 노래 '댓댓' 뮤직비디오 갈무리.
피네이션
싸이도 CNN에 "내가 2012년에 느꼈던 중압감을 BTS는 6∼7년 동안 짊어져 왔다"라며 "BTS가 거둔 성공은 믿을 수 없는 업적이며, 나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끌 때 행복하면서도 공허함과 새로운 히트곡을 내야 한다는 과도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 번 노래가 히트하면 당신의 다음 노래도 계속 히트를 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노래가 아닌 가수가 인기를 끌 경우 그 성공이 더 오래간다. 나는 전자이고, BTS는 후자"라는 말하기도 했다.
CNN은 싸이가 강남스타일 이후 그만큼 성공한 히트곡을 내지는 못했지만 지난 10년간 3장의 정규 앨범을 내면서 가수이자 댄서로 자신을 증명하려 했고, 기획사를 세워 차세대 한국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싸이가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중단했던 연례 콘서트 '흠뻑쇼'를 최근 재개하고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싸이는 "재미있는 음악과 댄스를 만들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내 소망이다"라며 "10년 전에도 같은 마음이었고, 20년 후에도 역시 같이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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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싸이 '강남스타일' 없이는 BTS·블랙핑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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