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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 들었다 놨다, '노는언니2' 우월 피지컬 뽐내

[TV 리뷰] E채널 <노는 언니2> 본캐일 때 더 빛나는 언니들의 매력

22.03.23 11:44최종업데이트22.03.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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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E채널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건만 운동하는 언니들의 열정과 매력을 담아내기에는 한 회로 부족했다.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2>가 '제1회 노니 피구왕' 대회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여성 스포츠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이 총집결한 초호화 라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3월 22일 방송된 <노는언니2>에는 육상, 유도, 농구, 배구, 탁구, 골프, 주짓수, 태권도, 레슬링, 카바디, 세팍타크로, 씨름, 수영, 근대 5종, 클라이밍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총 32명의 국가대표가 잠실체육관에 집결했다. 이들은 피구 팀대결을 통하여 우승을 가린다. 최성민과 광희가 공동 MC를 맡았다.
 
4인 1팀씩 차례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구기부는 <노는 언니> 고인물인 박세리(골프), 한유미(배구), 김은혜(농구), 서효원(탁구)으로 구성됐다. 육상부는 이수정(투포환), 임은지(장대높이뛰기), 김규나(멀리뛰기), 오수경(단거리)이 뭉쳤다. 철인부는 김자인(클라이밍), 정유인(수영), 김세희-김선우(근대 5종)가 모였다. 유도부는 김성연, 양서우, 정보경, 박다솔이 전원 도복을 입고 등장했다.
 
씨름부는 양윤서, 이연우, 임수정, 신유리가 출연했다. 양윤서는 등장과 동시에 연이어 화끈한 기합으로 분위기를 달구며 기선을 제압했다. 출연자들은 씨름부의 우월한 피지컬에 경계심을 드러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다음 주자로 등장한 투기부는 성기라(주짓수), 장은실-윤소영(레슬링), 태미(태권도)가 뭉친 투기종목 연합팀이었다. 뒤이어 등장한 카바디부는 이현정, 조현아, 김지영, 김희정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동남아의 인기스포츠이자 발로 하는 배구로 꼽히는 세팍타크로부에는 이민주, 김지은, 전규미, 배채은이 출전했다.
 
스포츠 지원금 1천만원 걸린 '피구왕 대회'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E채널

 
피구왕 대회는 8팀이 두 팀씩 연맹을 맺어, 연합팀 8명이 출전해 토너먼트식으로 최종 1위팀을 선정한다. 출연자들은 빠르게 각 팀의 전력을 스캔하며 팽팽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맏언니 라인으로 구성된 구기부는 '견제되는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할 만큼 여유로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능 출연이 처음이라는 철인부의 김세희-김선우는 '가장 이길 수 있을 만한 팀'을 묻는 질문에 시선을 돌리다가 하필 왕언니 박세리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당황했다. 광희가 "오늘은 선후배를 떠나 동료로서 운동하는 거니까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다독이자 박세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오늘요?"라고 반문하여 폭소를 자아냈다. 최성민은 "제가 지금까지 봐온 박세리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분석하자, 박세리도 웃으며 "승부는 냉정하다"고 천연덕스럽게 응수했다.
 
이번 피구 대회 우승팀에는 상금이 지급된다. 출연자들은 놀라면서도 약간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각 종목 스포츠 지원금으로 무려 1천만 원의 상금이 현장에서 직접 공개되자 출연자들은 일제히 크게 환호하며 자동 파도타기가 연출될 만큼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 대결에 앞서 각팀들의 자기소개와 기선제압 타임이 펼쳐졌다. 첫 순서로 등장한 씨름부 양윤서는 "저희는 기선제압이 필요없다. 아시지 않나. 존재만으로도"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양윤서로부터 가장 만만한 상대로 지목 당한 카바디부는 단체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첩한 카바디가 방어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양윤서는 "공으로 더 빠르게 맞히면 되니까"라고 응수했다. 상대팀들도 하나같이 씨름부가 위협적인 상대임을 인정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씨름계 절친이자 선의의 라이벌로 꼽히는 양윤서와 이연우를 두고, 광희는 자신과 임시완의 관계에 비유했다. 이에 양윤서가 자신을 임시완에, 이연우를 광희에 비유하며 맞장구를 치자 이연우는 곧바로 질색하며 발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씨름부는 몸풀기 훈련으로 3단 플랭크업과 2단 푸쉬업, 목말 태우고 달리기 등 차력쇼에 가까운 묘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우월한 피지컬을 입증했다. 이어 2인 1조가 되어 상대 선수를 들고 좌우로 흔드는 들배지기 흔들기를 선보이자 상대팀들은 모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MC 광희가 양윤서를 상대로 들배지기 흔들기에 도전했으나, 오히려 양윤서에게 번쩍 들려서 내동댕이쳐지는 굴욕을 당하자 출연자들은 모두 폭소했다.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E채널

 
투기부가 씨름부의 장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투기부를 대표하여 등장한 레슬링 장은실은 광희를 교보재 삼아 번쩍 들어서 좌우로 몇 번씩 잇달아 뒤집는 괴력을 선보이며 환호와 박수를 자아냈다. 광희는 "놀이기구를 탄 기분"이라며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이어 윤소영과 장은실은 함께 레슬링 훈련 시범을 선보였다. 장은실이 공격, 윤소영이 방어 역할을 맡았는데 의욕이 지나치게 넘친 탓에 사전에 약속했던 합에서 벗어나 마치 실전같이 점점 과몰입하는 양상을 드러냈다.

장은실은 윤소영을 과격하게 패대기를 치는가 하면, 파테르에서 넘어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윤소영의 다리를 꺾어서 돌리는 등 예상치 못한 과격한 몸개그의 향연이 펼쳐졌다. 본의 아니게 연달아 굴욕을 당한 투기부 맏언니 윤소영은 "이쒸~" 하며 진심으로 당황하는 찐반응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본캐'일 때 가장 빛나는 선수들
 

E채널 <노는 언니2>의 한 장면. ⓒ E채널

 
MC의 돌발 제안으로 유도 김성연과 투포환 이수정이 파테르로 레슬링 선수들을 넘기는 데 도전장을 던졌다. 이수정은 완벽하게 뒤집지는 못했지만 장은실을 번쩍 들어올리는 괴력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성연은 유도 특유의 순발력과 힘으로 윤소영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자존심이 상한 윤소영은 김성연에게 이번엔 공수를 바꿔서 두 번째 승부를 제안했다. 윤소영이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김성연은 전력을 다하여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데 성공하며 끝까지 유도부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민망해진 윤소영은 "사실 제가 은퇴한 지 오래됐다. 내가 살살해준 것"이라고 변명했고, 김성연은 "가지고 있는 힘의 반만 쓰셨는데도 갈비가 아프다"고 맞장구치며 훈훈한 분위기로 마감했다.
 
주짓수 성기라는 씨름 이수정과, 장은실은 유도 박다솔과 각각 1대 1 명찰떼기 대결을 펼쳤다. 바닥에 뒤엉켜 넘어지고 옷이 찢어질 정도로 실제 격투를 연상시키는 치열한 싸움 끝에 성기라와 장은실이 각각 승리하며 투기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 번째로 유도부가 등장했다. 씩씩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의외로 수줍음 많은 소녀같은 매력이 돋보인 유도부는 단체인사부터 영 손발이 맞지 않아 허당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유도부는 외줄오르기를 기선제압 주특기로 선보였다. 박다솔이 미끄러지며 유일하게 실패했지만, 김성연과 양서우, 정보경이 모두 외줄오르기에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외줄타기에 도전했다. 성기라, 서효원 등 여러 도전자들이 줄줄이 실패하는 와중에도 레슬링 장은실, 클라이밍 김자인 등이 씨름부보다 더 빠른 기록으로 외줄타기에 성공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어 앞선 파테르 대결에서 만신창이가 됐던 윤소영이 MC들의 부추김에 못이겨 또다시 강제소환 당했다. 마지못해 나선 윤소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지만 막상 외줄을 잡더니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선보이며 무려 9.7초의 최단 기록으로 완등해내면서 보란듯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유도부는 업어치기와 빗당겨치기 기술을 시범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구기부 막내인 탁구 서효원은 언니들에게 등떠밀려서 로프에 이어 또다시 강제로 유도 체험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양서우는 서효원을 위하여 손만 대도 알아서 넘어가주는 찰떡같은 리액션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는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는 언니>는, 이번 특집을 통하여 역시 선수들은 '본캐'일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연습경기나 이벤트에서도 매순간 마치 실전처럼 임하는 뜨거운 승부욕, 연출과 대본없이도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리얼리티에서 드러나는 선수들의 인간적인 매력은 내내 유쾌한 미소를 짓게 했다.
 
<노는 언니>에서 소심하고 귀여운 막내  캐릭터였던 유도 김성연의 승부사적인 반전 매력, 본의아니게 후배들에게 몸개그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짓궃은 상황도 유머러스하게 받아내며 넉넉한 예능분량을 뽑아낸 레슬링 윤소영 등은 단연 이날 회차의 최대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이어진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선수들의 주특기 매력발산과 본격적인 피구 본 대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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