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촛불> 한 장면
(유)주기자
설날 이후 주목받는 개봉작이 나오지 않는 데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말까지는 그나마 영화관이 관객이 드는 시기였으나, 일찍 시작된 춘궁기로 인해 3월 초까지는 극장이 다소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의 흥행은 두드러졌다. 대선을 앞두고 10일 개봉한 <나의 촛불>은 첫날 3위로 출발해 파란을 예고했고, 주말 7위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4일 만에 2만 5천 관객을 기록하며 3만 관객에 다가섰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개봉한 국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2021년 다큐멘터리 1위는 3만 4천 관객이 찾은 <학교 가는 길>이었고, 2위는 3만 1천 관객을 기록 중인 <노회찬 6411>이다.
이들 다큐영화는 장기상영을 통해 관객을 모았는데, <나의 촛불>이 짧은 기간에 3만 관객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극장가 침체에 비춰볼 때 주목되는 흥행성적이다. <나의 촛불>은 지난 2017년 탄핵을 전후로 한 과정을 정치권과 시민의 시각에서 담고 있는데, 촛불의 기억을 상기하는 영화로 대선 시기와 맞물리며 관객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잊혀 가는 지난 촛불의 과정을 되새기고 있는 데다 김의성 배우와 주진우 기자가 공동연출로 참여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격 대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이상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전투왕>이 17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고, 24일 개봉하는 <광대 : 소리꾼> 역시 정의롭지 못하고 불의와 야합하는 정치권력으로 인해 억압받는 민초들의 한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관에도 대선 바람이 부는 분위기다.
2월 두 번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나일 강의 죽음>이 차지했다. 범죄, 미스터리 영화로 토일 이틀간 7만 7천 관객이 찾아 누적 14만을 기록했다. 힘받을 수 있는 성적은 아니라는 점에서 20만 안팎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위를 차지한 <해적: 도깨비 깃발>은 토일 5만 2천 관객이 찾아 누적 121만을 기록했다. 130만 도달은 쉽지 않아 보인다. 3위를 차지한 <킹메이커> 주말 4만 관객을 더해 누적 70만에 도달했다. 1970년대 대선을 그리고 있으나 100만 도달은 어려운 흐름이다.
4위는 여성 중심의 첩보물인 <355>로 누적 3만 관객이었고, 5위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750만 관객 도달을 1만 정도 남겨놨다.
7일~13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 수는 61만 8천으로 지난주 131만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를 나타냈다. 평일의 경우 하루 4만 7천~8만 8천 사이를 오갈 정도로 극장에 관객이 없었다. 주말 관객은 28만으로 지난주 32만보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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