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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고 출신 좌타 트리오, LG 타선에 활력 일으켜야

김현수·박해민·문보경, 이번 시즌 3인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22.02.06 12:43최종업데이트22.02.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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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신일고 출신 좌타 트리오(왼쪽부터 김현수, 박해민, 문보경)
LG의 신일고 출신 좌타 트리오(왼쪽부터 김현수, 박해민, 문보경)LG트윈스

지난 시즌 LG트윈스의 강점은 마운드였다. 특히 구원투수 방어율이 3.26, 구원투수 승리기여도(WAR)가 14.67을 기록하며 둘 다 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철벽 불펜의 위력을 보여줬다.

선발투수도 마찬가지다. 선발투수 방어율이 3.85로 kt(3.69)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선발투수 승리기여도(WAR) 역시 11.95로 kt(15.51)와 삼성(14.86)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방망이는 처참했다. 지난 시즌 팀타율이 0.250, 타자의 승리기여도(WAR)가 21.04로 둘 다 리그 8위로 하위권에 있었다. 지난 시즌 LG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팀은 9위 KIA와 10위 한화 뿐이다. 가장 고질병은 클러치 능력이다. 지난 시즌 LG의 득점권 타율은 0.252로 한화(0.247) 다음으로 득점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현재 스프링캠프를 실시하고 있는 LG는 이번 캠프를 통해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침체된 타선을 깨우는 것이다. 특히 신일고 출신의 좌타 트리오가 이번 시즌 LG 타선에서 중요한 열쇠라고 본다.

이번 시즌에도 LG의 중심타자는 김현수
 
 이번 시즌도 LG의 중심타선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외야수 김현수
이번 시즌도 LG의 중심타선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외야수 김현수LG트윈스

김현수는 100경기 이상 출전한 2008년 이후부터 지난 시즌까지 12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있다. 또,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진 시즌은 두산 시절인 2012년에 기록한 0.291의 타율이 전부였다. 그런데 지난 시즌 타율이 0.285로 2018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뛴 이래로 처음으로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졌고,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 중에서는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였다.

지난 시즌 승리기여도(WAR) 역시 3.31로 LG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28.3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전 시즌(2020시즌)에 보여준 148.4의 수치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클러치 능력이다. 지난 시즌 김현수의 득점권 타율이 0.279로 2020시즌에 기록한 0.446의 득점권 타율과 비교하면 차이가 월등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김현수는 김현수다. KBO리그 1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타자이기에 작년의 아쉬웠던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것이라고 본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즌에도 김현수는 3번타자와 좌익수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롤모델 김현수와 함께, 신일고 후배 박해민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신입 외야수 박해민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신입 외야수 박해민LG트윈스

박해민은 이번 시즌 10년 동안 정들었던 삼성을 떠나 LG와 4년 FA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을 택하였다. 

수비에서 한 시즌 최다 실책이 3개(2014, 2015)에 불과할 정도로 상당한 안정감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에도 실책은 단 1개였다. 또, 지난 시즌 36도루로 도루 3위를 기록하며 2014시즌부터 시작된 8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면서 빠른 발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0.291의 타율과 0.383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특히 득점권 타율 0.327에 조정 득점 창출력(wRC+)이 110.6으로 공격에서도 좋은 지표를 보여주며 '수비만 잘하는 타자'라는 이미지를 씻어냈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잠실구장에서 55타수 20안타(1홈런) 6타점 4도루 0.364의 타율과 0.386의 출루율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통산 잠실구장 성적은 463타수 129안타(3홈런) 44타점 38도루 0.279의 타율과 0.339의 출루율을 기록하였다. 

삼성에서 했던 것처럼 LG에서도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 시즌 출루율왕 홍창기가 있어서 리드오프 역할 수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박해민의 타순이 정해질 예정이다.

박해민은 김현수의 고등학교 후배로 김현수가 롤모델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김)현수 형이 우리나라의 타격 기계라는 말이 있다.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지만, 기간이 짧았다. LG에서 (김)현수 형이 가지고 있는 타격 기술을 배우고 싶다"라며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인의 잠재력을 발휘한 지난 시즌, 1군무대 2년차 맞이하는 문보경
 
 지난 시즌 1군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내야수 문보경
지난 시즌 1군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내야수 문보경LG트윈스

LG에게 문보경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1루수 자리에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저스틴 보어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빠지자 문보경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문보경은 그 기회를 살려냈다.

지난 시즌 107경기 출전하여 278타수 64안타(8홈런) 39타점 0.230의 타율과 0.337의 출루율, 0.363의 장타율을 보여줬고, 제일 눈여겨볼 성적이 클러치 능력이다. 득점권 타석이 98타석으로 LG에서 4번째로 많았고, 득점권 타율도 0.324로 높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1루수로 선발 출전하여 13타수 6안타 0.462의 타율과 0.500의 출루율, 0.615의 장타율을 선보이며 1군 무대 첫 시즌부터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문보경도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문보경의 포지션은 코너 내야수지만, 3루에는 외국인 타자 루이즈가 있고, 1루에는 외야에서 포지션 전향을 한 채은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2000년생의 어린 선수고, 지난 시즌에 보여준 성과가 있어서 문보경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야구는 또 변수가 있기 종목이기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FA를 통해 박해민이 LG로 이적할 때, 문보경도 LG트윈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 때부터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같은 팀의 일원이 되어서 기쁘다. 신일고 후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라며 본인의 의지를 나타냈다.

김현수는 중심타선, 박해민은 테이블세터, 문보경은 알토란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이번 시즌 LG다. 신일고 출신 3명의 선수가 어떤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칠 것이고 이를 통해 LG의 이번 시즌 성적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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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기사를 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