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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시조새' 윤종신 등장... '싱어게인2' 위기 넘겼다

[TV 리뷰] JTBC <싱어게인2> '유희열 부재' 돌발 상황 슬기롭게 극복

22.01.11 11:00최종업데이트22.0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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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어 만났다. 매회 박진감 넘치는 경연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주고 있는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아래 <싱어게인2>)이 지난 10일 방영된 3라운드 '라이벌전'을 통해 또다시 뜨거운 보컬 대결에 돌입했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2라운드 팀 대항전에서 살아남은 총 22팀은 이제는 경쟁 상대로 만나 경합을 펼쳐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늘 그러했듯이 각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면서 멋진 무대를 선사해 심사위원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그런데 이번 3라운드에선 돌발 상황으로 인한 변화도 있었다. 바로 심사위원장 유희열의 부재. 녹화 당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끼고 병원으로 직행한 그는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그러면서 <싱어게인2>는 잠시 제작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오디션계의 시조새, 윤종신 긴급 투입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JTBC
 
​단순히 8명 심사위원 중 1표일 뿐이라고 치부하기에 심사위원장 유희열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맛깔나는 심사평으로 재미와 올바른 선택을 위한 지침서 노릇을 톡톡히 한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싱어게인2>로선 예기치 않은 비상사태를 맞게된 셈이다.

​"갑작스런 사고치곤 너무 거물급이 섭외된 것 같다. 땜방(?)은 대충 떼워야 하는데."

​이날 유희열의 갑작스런 공백을 메워준 건 다름 아닌 윤종신이었다. 유희열의 오랜 음악 동료이면서 Mnet <슈퍼스타K>시리즈를 비롯해서 현재 방영 중인 <슈퍼밴드> <팬텀싱어> 등 JTBC 여러 오디션에도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그는 심사위원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걸맞은 인물이었다. ​"오디션 계의 시조새"라는 MC 이승기의 소개를 들은 윤종신은 특유의 너스레를 떨면서 발빠르게 적응하고 나섰다.  

다른 심사위원들과 여유롭게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방송을 시작했지만, 윤종신은 작업실 가던 도중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촬영에 합류했단다. 슬리퍼만 신고 왔다는 이승기의 지적처럼 윤종신의 투입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긴박했던 모양이었다. 심사기준을 묻자 윤종신은 "희소가치"를 언급했다. 독특한 분위기를 내뿜는 참가자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심사하겠다는 각오를 표명한다.

2라운드 동료, 이제는 경쟁상대... 얄궂은 운명의 장난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JTBC
 
​3라운드 첫 번째 편에서는 총 5개의 무대, 10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빼어난 경연으로 심사위원의 버튼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다. 먼저 등장한 57호(조현영)과 4호(신현희)는 앞선 2라운드에서 찰떡 호흡으로 좋은 노래를 들려줬지만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 돌입했다. 경쾌한 로큰롤 '타잔'(윤도현)을 특유의 힘있는 발성으로 분위기를 압도한 신현희가 7대1 완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록커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20호(신용남)과 53호(배인혁)의 경합에선 파격적인 편곡이 돋보였던 53호가 역시 7대1 큰 점수차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기타 들고 노래하는 11호(범승혁)과 42호(한태우)의 경합에선 4대 4 동점이 내와, 실력자들의 팽팽한 경쟁을 실감케 했다. 심사위원들의 추가 논의 속에 어렵게 선택된 승자는 11호 참가자로 결정되었다.

​10일 방영분에서 큰 관심을 모은 무대는 앞선 2라운드에서 멋진 화음을 들려준 64호(서기)와 39호(양현경), 그리고 48호(안다은)과 37호(박현규)의 대결이었다. 마치 모녀지간 마냥 좋은 호흡과 정감어린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 여성 참가자들은 또 다시 편안한 감성을 담은 곡들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결과는 64호의 6대2 승리. 이어진 감성 파워보컬 대결에선 살짝 아쉬운 편곡이 옥에 티로 거론되긴 했지만 37호의 보컬이 이를 메우면서 역시 6대 2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게 되었다. 

돌발 상황 슬기롭게 대처... 경연은 계속된다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JTBC
 
지금까지 진행된 녹화 중 가장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던 <싱어게인2>는 간단하게 이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물의 부재 및 대타 출연자의 등장은 자칫 그동안 안정적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저해할 수도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빛내는 건 참가자들의 몫이지만 그들의 능력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건 심사위원들의 몫이다. 동일한 노래, 퍼포먼스를 접하더라도 어떤 표현 방식으로 이를 설명해주고 평가해주느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판단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심사위원장의 부재는 이런 점에서 우려와 걱정을 빚을 수 있었다. 그러나 때마침 자신의 일정을 잠시 뒤로 미루고 달려와준 윤종신의 도움에 힘입어 <싱어게인2>로선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었다. 

윤종신 역시 수많은 오디션 예능 경험자였지만 프로그램마다 분위기도 달랐을 테고, 제작진과 출연자들 사이의 호흡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원래 계셨던 분 같은데?"라는 오디션 참가자의 말처럼 그는 발빠르게 적응하면서 무탈하게 3라운드 진행을 이어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싱어게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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