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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심사위원 취향 차이?... '싱어게인2'의 고민

[TV 리뷰] JTBC <싱어게인2> 치열한 경쟁 만큼 올바른 판단 필요해

22.01.04 11:09최종업데이트22.01.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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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JTBC
 
새해에도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2라운드 두 번째 편은 또 한번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팀 대항전으로 꾸며진 2라운드는 2인 혹은 3인으로 짜인 조합으로 대결을 펼쳐 승자팀은 전원 합격, 패자팀은 최소 한 명 이상 탈락자가 발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번 경연에선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우승후보급 화제몰이에 나선 참가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성 가수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독특한 음색의 참가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시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조심스러운 회차로 손꼽을만했다.

시청자 사로잡은 신유미, 울랄라세션, 이나겸 등 우승후보들의 무대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JTBC
 
​지난 1라운드에서 파격적인 창법, 편곡 등으로 화제를 모은 참가자들이 팀 대항전에서도 선전을 펼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위치스'라는 이름으로 호흡을 맞춘 31호(신유미)와 34호(이나겸)는 동방신기 원곡 '미로틱'을 주술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결과는 올 어게인. 2라운드 참가팀 중 처음으로 심사위원 전원에게 선택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오디션 최강자'로 불리는 22호(울랄라세션)는 55호(해디)와 손잡고 '크게 라디오를 켜고'(시나위 원곡)로 변화를 추구했다. 심사위원 지적처럼 22호의 목소리로 이 곡을 시작했더라면 자칫 뻔한 진행이 될 뻔했지만 55호의 안정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보컬이 덧붙여지면서 1980년대 헤비메탈은 최신 감각의 일렉트로닉 팝으로 탈바꿈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참가자들의 대약진도 이번 라운드에서 펼쳐졌다. 멤버 전원 1라운드 6어게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6남매'로 팀 이름을 정한 27호(류진)+35호(최상은)+66호(김석영)는 고음 끝판왕들로 구성된 G.T.S.(3호 주니퍼+6호 곽동현+10호 Len)를 5대 3으로 꺾고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력파 기성가수 리사, 모세, 유지 탈락 충격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 모세, 리사, 유지(전 베스티) 등 실력파 기성가수들이 줄줄히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 모세, 리사, 유지(전 베스티) 등 실력파 기성가수들이 줄줄히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JTBC
 
​반면 이번 라운드에선 오랜 기간 활동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기성 가수들이 2라운드에서 대거 탈락,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먼저 아이돌 출신으로 구성된 넘잘예(19호 홍은기+45호 유지)는 울랄라세션이 포함된 오잉오잉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1대 7로 완패했고 추가 합격자 없이 전원 탈락이 결정되었다.

발라드 가수들로 합을 이룬 몽키즈의 기적(24호 모세+25호 리사)은 좀처럼 소화하기 힘든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선곡해 승부를 걸었지만 역시 1표만 얻는 데 그치면서 역시 추가 합격자 없이 도전을 끝마쳐야 했다. 이밖에 3호(주니퍼) 역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무명 참가자들의 희비도 팀 대항전에서 엇갈린 결과로 이어졌다. 말하듯이 노래하는 독특한 창법으로 관심을 모았던 53호(오열)는 7호(김소연)와 합을 이룬 '학생과 선생' 팀으로 등장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했지만 탈락자로 선정되었다. 이밖에 70호(동렬) 참가자는 팀 패배로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심사위원 김이나의 슈퍼 어게인 사용에 힘입어 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

조금씩 감지되는 시청자 vs. 심사위원 취향의 간극​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
지난 3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의 한 장면.JTBC
 
그런데 팀 대항전으로 마련된 <싱어게인2> 2라운드에선 심사위원 vs. 시청자 사이 조금씩 엇갈리는 반응이 감지되면서 걱정을 자아내기 시작한다. 유튜브, 네이버 TV 등 경연 영상이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 속 댓글을 살펴보면 "000는 왜 탈락시킨 건가?",  "딱히 잘한 것 같지 않은데 합격이네", "제가 막귀인지 몰라도 마스터들 평가에 동의할 수 없어요" 등 시청자들의 평가는 심사위원과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물론 회차가 쌓이면서 이에 따른 출연자들의 팬층 확보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앞선 방영분에 비해 이번 5회에선 참가자들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이미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은 '경력직' 참가자들의 줄탈락에 대해선 심사위원 판단에 쉽사리 수긍하지 못하는 시선도 있었다. '무명가수전'이라는 부제를 감안하면 이해되는 측면이기도 하다.

​이는 개성 강하고 독특한 감성과 창법을 지닌 가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빚어낸 취향의 차이가 한몫을 차지한다. 방송과 동시에 각종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는 여타 오디션 예능과는 다르게 심사위원의 판단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싱어게인2> 특성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이선희, 유희열 등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선·후배 음악인들에게 좀 더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간극은 분명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고려해 보면 그 차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다. <싱어게인2>의 남은 기간 성패 또한 여기에 달려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v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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