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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논란 한동근의 등장, 유희열의 일침

[TV 리뷰] JTBC <싱어게인2> 최고령 참가자부터 아이돌까지, 치열했던 1라운드 종료

21.12.21 14:00최종업데이트21.1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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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JTBC
 
이번엔 보컬 끝판왕, 개성파 음악인들의 대거 등장이다. 지난주 김현성(Heaven)의 무대 하나 만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싱어게인2: 무명가수전>이 이번엔 실력 넘치는 가수들의 등장으로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각종 오디션, 경연 예능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인물들을 비롯해서 무려 38년 전 활동했던 노장 음악인의 복귀, 설 자리를 잃어버린 아이돌 등 각양각색 참가자들 덕분에 3회차를 맞이한 <싱어게인2>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치열했던 1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한 20일 방송에선 이미 앞선 방영분에서 얼굴이 목격된 화제의 인물들이 속속 등장해 자신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올어게인, 7어게인 등 좋은 평가 속에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론된 73호, 33호 가수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73호(기프트 이주혁), 33호 가수(김기태)는 단숨에 우승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73호(기프트 이주혁), 33호 가수(김기태)는 단숨에 우승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JTBC
 
​"(73호는) 제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가수다. 배가 너무 아파서(규현)."

​스스로를 '이번엔 우승할 가수'라고 지칭할 만큼 자신만만하게 등장한 참가자는 JTBC <슈퍼밴드> 준우승팀 루시의 보컬이자 현재 기프트의 멤버로 활약 중인 이주혁이었다. 개성 넘치는 목소리로 이미 <슈퍼밴드> 시절부터 많은 팬을 확보했고 <복면가왕>에서도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던 만큼 참가자들의 얼굴이 공개될 때부터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었다. 

​그리고 1라운드에서 그는 예상대로 심사위원, 시청자를 모두 사로 잡는 무대를 선보인다. '어느새'(장필순 원곡) 첫 소절을 딱 내뱉는 순간 무려 4개의 불이 들어왔고 1절이 끝나기도 전에 '올어게인'을 획득, 가볍게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다. 규현의 심사평이 결코 과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는 기묘한 마성을 발휘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려준 33호(<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신 김기태) 또한 주목할 만한 참가자였다. 시즌1 참가자 김준휘를 연상시키는 탁성으로 "시즌2에 다시 출전한거냐?"라는 심사위원들의 오해가 나왔지만 그와중에도 그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김광석 원곡)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했다.

최고령 참가자의 가슴 떨리는 울림 vs. '성대결절' 기사회생한 전직 아이돌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최고령 37호 가수(양현경), 걸그룹 출신 57호 가수(레인보우 조현영)은 각각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최고령 37호 가수(양현경), 걸그룹 출신 57호 가수(레인보우 조현영)은 각각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JTBC
 
시청자, 심사위원의 마음을 찡하게 울린 참가자들 또한 이번 3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전체 참가자 중 최고령으로 알려진 39호(포크그룹 배따라기 출신 양현경)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의 감성을 지닌 목소리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1980년대 초반 사랑 받았던 대표곡 '아빠와 크래파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를 기타 연주에 실어 들려주며 4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다. 가장 어린 28살 청년 심사위원 송민호조차 "샘플링으로 제 음악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부드럽지만 세대를 관통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더 이상 설 무대가 사라진 아이돌 참가자들도 눈길을 모았다. 19호 '자라는 가수'(레인즈 출신 홍은기)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지금은 소속 그룹 없이 연기자 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은 인물이다. 또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로 잠시 활약했던 엔씨아는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털어내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에게 각각 5어게인, 7어게인을 선사해 보류, 합격으로 엇갈렸다.

안타까운 장면도 등장했다. 57호 가수로 나선 지난 2016년 해체한 그룹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이 그 주인공. 팀의 메인보컬을 맡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지녔던 그는 대표곡 'A'를 혼자서 소화하는 놀라움을 보여줬지만 성대 수술 여파로 인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무대만으로 57호 가수를 평가하고 싶지 않다." (선미)

3어게인 밖에 받지 못해 이름을 공개하고 무대를 떠나야 했던 순간, 심사위원 선미는 탈락자를 구제할 수 있는 권한인 '슈퍼어게인'을 사용한다. 두 사람 모두 눈물 펑펑 쏟아낸 이 장면은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아이돌을 위해 '심사위원' 선미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응원처럼 여겨졌다.

논란의 참가자 한동근의 등장... 유희열의 냉정한 조언​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음주운전으로 오랜 기간 자숙의 시간을 보낸 30호 가수(한동근)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일 방영된 JTBC '싱어게인2'의 한 장면. 음주운전으로 오랜 기간 자숙의 시간을 보낸 30호 가수(한동근)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JTBC
 
그런데 이날 <싱어게인2>에는 이번 시즌 가장 논란이 됐던 참가자가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이자 지난 2016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음원 순위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 낸 한동근이 무대에 오른 것이다. 발표한 곡마다 사랑 받으며 젊은 발라드 유망주에서 인기 가수로 자리매김하던 무렵 그는 음주운전 적발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앞선 방영분에서 그의 모습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한동근뿐만 아니라 제작진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음주운전은 더 이상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 되었고 대중의 질책 또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었다. 본인의 곡 대신 '서시'(신성우 원곡)로 경연에 임한 그는 여전히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7어게인을 획득,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다.

"(한동근은)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을 한 사람이다. 다시 직업을 구하자고자 <싱어게인2>에 지원서를 냈다. 저희들은 동료가 아닌 면접관으로 무대를 평가했다. 오직 음악으로 평가했다. 냉혹한 현실은 (본인이) 감내해야 한다. 그걸 역전시키고 앞으로 끌고 나가는 것도 본인에게 달려있다." (유희열)

시청자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는 만큼, 그를 향한 심사위원의 말 한마디 역시 무척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동근의 무대가 끝난 후 마이크를 잡은 유희열은 음악계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냉정하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가수로서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는 별개로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동근은 이날 평가의 깊은 뜻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이 또한 결국 감내해야 할 일이다. 누군가는 그를 응원하겠지만 또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에.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입니다.
싱어게인2 한동근 이주혁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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