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영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SBS
경기장을 찾아 후배팀을 격려함과 동시에 전력 탐색에 나선 선배팀 선수들의 지적처럼 이날의 평가전은 "경험 부족"이라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었다. 아직 발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황당한 핸들링 반칙을 여러 번 범하기도 했다. 아나콘다와 탑걸 모두 연이은 실수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지켜본 선배들 역시 "우리도 처음엔 저랬어"라며 공감과 응원의 말을 밖으로 내뱉을 만큼 지극히 당연한 내용의 경기이었다.
구성원의 기량 차이로 인한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 체력 안배의 어려움 등 축구 초보들이 범하기 쉬운 실책들에 간혹 일부 시청자의 쓴 소리도 등장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리 있을까. 비록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두 팀 모두 의욕 만큼은 그 어떤 프로팀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으로 쓰러져도 다시 뛰겠다는 의지 표명은 단순히 흥미 차원에서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합류한 것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표시하는 것처럼 비쳤다.
전혀 다른 구성원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아나콘다 대 탑걸의 승부는 다음주 진행될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바다, 유빈, 윤태진 등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들의 맹활약은 새로운 연예인 축구 스타 탄생의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신생팀들은 기량은 분명 부족했지만 이를 패기로 채워 넣으면서 신생팀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체계적인 훈련으로 조직력을 키운다면 충분히 선배팀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을 첫번째 평가전을 통해 입증한 것이다. EPL,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비할 바 못된다지만 열정적으로 뛰는 선수들, 그리고 신생 3팀의 가세 덕분에 매주 수요일 밤마다 즐기는 축구 관전의 재미는 더욱 배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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