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이 팀을 떠나면서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여자농구연맹
대부분의 팀들은 시즌이 끝나면 주력 선수들이 FA자격을 얻으면서 '집안 단속'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다행히 시즌이 끝난 후 주력 선수들 중 FA자격을 얻은 선수가 없었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지난 시즌의 우승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현재의 전력을 유지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어느 팀보다 분주한 비시즌을 보냈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BNK, 하나원큐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김한별을 보내고 지난 시즌 신인왕 강유림과 3장의 신인 지명권을 가져왔다. 사실 지난 시즌 챔프전 MVP에 선정됐던 에이스 김한별을 트레이드시키는 것은 삼성생명에게도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노장 김한별과의 '현재' 대신 앞날이 창창한 젊은 유망주들과 맞이할 '미래'를 선택했다.
삼성생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고교 최대어로 꼽힌 수피아여고의 포워드 겸 센터 이해란을 지명했다. 183cm의 좋은 신장을 가진 이해란은 팀을 떠난 김한별과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배혜윤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특급 유망주다. 삼성생명은 고교 최대어 이해란을 지명하면서 기존의 윤예빈과 조수아, 신이슬,이명관 등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젊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광주대 출신으로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해 '깜짝 활약'으로 신인왕에 오른 강유림은 한 시즌 만에 삼성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강유림은 프로 경력은 짧지만 삼성생명이 김한별과 구슬 대신 선택한 유망주다. 하나원큐 시절 과감한 플레이로 선배들을 놀라게 했던 강유림이 삼성생명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은퇴한 김보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이 김한별과 김보미가 있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부 농구팬들은 팀의 구심점을 잃은 삼성생명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지난 봄 삼성생명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전력유지 대신 과감한 리빌딩을 선택한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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