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국제고 교가를 방송하는 일본 고시엔 대회 생중계 방송 갈무리.
일본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그러나 한국에 뿌리를 둔 교토국제고의 돌풍에 일본 우익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트집을 잡고 나섰다. 고시엔은 경기 시작 전 대결을 벌일 두 학교의 교가가 연주되고, 경기가 끝나면 승리한 학교의 교가를 한 번 더 연주한다. 이는 NHK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탄다.
일본 우익들이 문제를 삼는 것은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는 한국어로 된 교토국제고의 교가 가사다. NHK가 자막에서 일본의 명칭인 '일본해'가 아니라 가사에 있는 그대로 '동해'로 번역한 것 때문이다. 논란이 되자 NHK는 "교가 가사의 일본어 번역은 학교 측이 제공한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지만, 일본 우익들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는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물론이고 학교를 헐뜯는 일본 우익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교과서는 일본해로 가르치는데, 이를 동해로 부르는 학교에 일본 정부가 왜 재정 지원을 하는지 모르겠다. 일본인의 세금으로 왜 한국의 주장을 인정해줘야 하는가?" (kat ***** )
"학교 이름은 국제고인데, 왜 교가는 한국어인가? 교가 가사는 반일 정서까지 느껴진다" (nam *****)
교토국제고가 있는 교토 지역은 고시엔 우승팀을 배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하지만 일본 우익의 공세도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자 중요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스포츠와 상관 없는 일로 괴롭히지 말라는 자성도 목소리도 나온다.
출발은 재일 동포였지만, 지금은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는 교토국제고의 돌풍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준결승을 앞둔 교토국제고의 고마키 모리츠구 감독은 NHK에 "이제부터는 실력보다 누가 더 강한 의지를 갖고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교토국제고의 준결승 경기는 오는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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