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펩 과르디올라,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이루다

사상 첫 챔스 결승행 넘어 '트레블'로 맨시티 프로젝트 방점 찍는다

21.05.06 08:43최종업데이트21.05.06 08:43
원고료로 응원
5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망(PSG)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마레즈의 2골에 힘입어 맨시티가 합산 스코어 4:1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결승전 진출을 이뤘다. 중동 갑부인 만수르 인수 이후 13년 만에 같은 석유 재벌팀인 PSG와의 '석유 더비'에서 승리하며, 첫 결승 진출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전에 뒀다. 결승에서는 첼시와 레알마드리드 승자와 맞붙게 되며 결승전 승리 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란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맨시티는 현재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이미 확보한 리그컵 카라바오컵 우승에 더해, 리그 우승도 1승만 하면 자력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기에 트레블도 가능하다. 심지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전 취소에 의한 승점 삭감 가능성도 있어 우승이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98-99시즌 '퍼기의 아이들'이 달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 이후 PL클럽으로 트레블을 기록할 수도 있게 됐다. 

맨시티는 1차전 원정에서 2:1로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마레즈가 역습 상황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바르셀로나 시절 6관왕을 기록한 08-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그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샤 감독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를 맡으며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까지 달성했으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맨시티에서는 부임 3년 동안 두 차례 8강과 한 차례 16강에 그쳤고, 뮌헨 시절에는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샤란 라리가 강팀들의 전성기 독주에 결승 진출 조차 실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토너먼트 실패 요인으로 지적된 건 바로 '오버 띵킹(Over Thinking)'이었다. 평소 하지 않던 전술을 사용하거나, 평소 출전하지 않던 선수를 갑자기 중요한 경기에 투입하는 등 중요한 경기에서 실험 정신을 발휘하거나 과도한 계산으로 인해 한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는 토너먼트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10년 이상 과르디올라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고배를 마시자 팬들은 과르디올라에게 '리그 우승형 감독'이란 불명예 타이틀을 붙여주고는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더블 스쿼드'를 통해 중요한 경기에는 베스트 11을 투입하고, 비교적 비중이 작은 경기에는 다른 팀에는 주전급이지만 맨시티에서는 서브인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공격진 변화가 대표적인데 챔피언스리그에는 포든-베르나르두 실바-마레즈가, 리그에는 제주스-아게로-스털링이 출전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미드필더도 페르난지뉴와 로드리를 번갈아 기용했고, 풀백도 진첸코와 칸셀루가, 센터백은 후벵 디아스, 스톤스, 그리고 라포르테가 경기에 따라 다르게 기용됐다. 데브라이너와 귄도안, 에데르송 정도가 변화없이 선발출전하고, 데 브라이너의 경우는 승부가 결정되면 곧바로 교체를 통해 체력안배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오래전의 바르셀로나 시절과 달리 점유율에 집중하지 않았다. 여전히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괴롭히지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실리를 추구하기도 했다. 2차전에서 PSG가 전후반 모두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에데르송의 롱패스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두 번째 골도 압박에 의한 볼 탈취에서 마레즈의 쐐기골이 나왔다. 1차전에서도 맨시티가 평소보다 낮은 5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몰아넣고 계예의 퇴장까지 이끌어낸 것도 이전의 과르디올라 축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맨시티는 결승전에서 첼시와 레알의 승자와 붙는다. 누구와 붙어도 전력상 우세가 예상된다. 레알은 지난해 16강전에서 이미 승리한 바 있다. 첼시는 FA컵에서 패한적이 있긴하지만 지난 1월 PL에서는 3:1로 승리한 바 있다. 과연 맨시티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통해 만수르 인수 이후 엄청난 투자를 한 '맨시티 프로젝트'의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챔피언스리그 맨시티 과르디올라 PSG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축구산업아카데미 12기, 풋볼팬타지움 스포츠진로체험 아카데미 4기 - 강원대학교 철학과 - 前 철원컵 유소년 축구대회 팀장, 강대신문기자 - e스포츠, 축구(국내, 해외축구), 교육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