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매드 랜드> 관련 이미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시카 브루더의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애초에 어떤 낭만이나 서정적 감흥을 강조하진 않는다. 집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듯 차를 집 삼아 떠도는 사람들의 삶을 담백하게 바라볼 뿐이다. 이는 그간 자연으로의 회귀, 자본주의 시스템의 고발을 지적하며 문명을 등진 여타 다른 작품들과는 좀 다른 방향이다.
데이빗 소로우의 자급자족 생활기를 담은 책 <월든>, 하버드 대학에 입학 예정이었던 한 청년이 알래스카로 불현듯 들어가 버린 실화를 다룬 영화 <인투 더 와일드> 등과 비교해 보면 <노매드 랜드>는 좀 더 따뜻한 느낌이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으면서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이에겐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어준다. '혼자지만 함께'라는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대목이다.
주연을 맡은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이미 <쓰리 빌보드> 등으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명배우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약 5개월간 실제로 벤을 타고 다니며 미국 7개 주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한 지역에선 그에게 실제로 일자리를 권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영화 속 그의 연기가 그만큼 깊이 있게 다가오기 충분하다.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아시안으로서 <로데오 카우보이> 등의 작품으로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아온 창작자다. 현재까지 그는 <노매드 랜드>로 전 세계 200여개 영화제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아시아 감독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 격인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감독조합상 등 4대 시상식에 모두 노미네이트 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노매드 랜드>의 수상이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한줄평: 삶이 된 노매드에게서 느껴지는 인생의 정수
평점: ★★★★(4/5)
| 영화 <노매드 랜드> 관련 정보 |
원제: NOMADLAND
감독: 클로이 자오
출연 : 프란시스 맥도맨드
수입 및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러닝타임: 108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국내개봉 : 2021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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